무릎통증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 보통 연세 많은 어르신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젊은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것이 슬통 즉 무릎통증입니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는 사람이나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또는 쪼그려 앉아 일을 30분 이상 하는 경우 의자에서 일어날 때 무릎 안쪽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부족 때문인가 아니면 최근의 과로 탓인가 하고 넘기지만, 이런 일이 잦게 되면 연골연화증이란 병을 의심할 수 있어요.

이런 현상은 초기에는 근육이나 인대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므로 다리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어, 자전거 타기나 걷기 달리기 등이 좋은 치료법도 되고 예방법도 됩니다. 그러나 매번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관절의 손상이 실제로 일어난 것인데 이를 연골연화증이라 하고 이는 다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병은 무릎을 덮고 있는 슬개골의 연골부위가 탄력을 잃고 퇴행성 변화 즉 낡고 늙어가는 것이므로, 이 단계가 되기 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는 허벅지 앞쪽의 큰 근육(대퇴사두근)이 늘어나 힘을 잘 받지 못하게 되므로, 이럴 때는 의자에 앉은 채로 힘주어 무릎을 펴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허벅지 뒤쪽 근육(대퇴후근)이 스트레칭되면서 동시에 앞쪽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어 퇴행성 변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무릎통증의 흔한 원인은 체중증가입니다. 체중이 늘면 몸매가 흐트러지는 것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에 무게가 더 실리기 때문에 특히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지요. 갑자기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무릎 관절 내의 혈액순환이나 관절액의 순환이 원활해지지 않게 되는 것 역시 원인이 됩니다.

평지를 걸을 때 보통 체중 3배 정도의 압력이 무릎 관절에 실리게 되는데, 체중이 5kg정도 늘었다면 무릎 관절에 실리는 압력은 15kg정도 커지는 셈이 됩니다. 특히 계단이나 산을 오를 때에는 무릎 관절에 5배가량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서 계단을 오르거나 산을 타는 것은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지게 될 겁니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기초대사량을 늘릴 수 있어 체중감소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연골을 비롯한 관절 조직의 주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인 뼈째 먹는 생선, 도가니탕 등의 음식을 평상시 자주 챙겨 먹는 것이 관절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불교신문3112호/2015년6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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