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현장법사 원역 지뿌 지음

김진무 옮김 일빛

 

반야심경 유래, 의미

空과 반야의 가르침

그림·도표 통해 풀어내

대승불교의 핵심경전이라는 <반야심경>은 모든 예불과 의식 뿐 아니라 각종 불교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독송된다. 260자로 이뤄진 <반야심경>이 널리 전해진 것은 당나라 고승 현장법사에 의해서였다. 현장스님이 출가한 당시, 당나라에 불교가 크게 흥하였지만 경전 해석에 오류가 많았다. 이에 직접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나 나란타사에서 각종 경전을 수집했다. 당시 수집한 경전이 경전 520갑과 657부라고 하며, 현장스님은 19년간 경전 57부 1335권을 번역했다. 이 가운데 가장 신경을 쓴 경전이 <반야바라밀다심경>과 <유가사지론>이다.

<반야심경>은 진나라 구마라집 번역본인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과 현장법사의 <반야바라밀다심경>이 전해졌는데, 현장스님의 역서 재번역 과정을 걸쳐 다섯 개 광본이 널리 유포됐다. <반야심경>은 오온과 육근, 육촉, 십이처의 개념을 담고 있다. 또 십이인연과 공사상에 대한 가르침과 마음의 사용에 대한 내용 등을 두로 담은 경전이다. 방대한 경전의 가르침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보니 <반야심경>을 해석하려면 사전에 불교교리에 대한 공부가 상당히 진척돼 있어야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도표와 함께 <반야심경>이 전래된 유래에서 세세한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과 도표는 가르침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서 한발 나가 <반야심경>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르침에 대해 저자는 ‘공’(空)이라고 단언한다. 공은 곧 반야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공이고, 두 글자로 표현하면 반야다. 다시 네 글자로 늘리면 ‘색즉시공’이고 여섯 글자로 하면 ‘반야바라밀다’이며, 아홉자로 줄이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다. 즉, 공을 깨우쳐 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저자 지뿌는 현재 중국 서남지방에 거주하며 경전과 고전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를 역임한 김진무 교수가 번역했다.

[불교신문3109호/2015년5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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