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라노 마리아굴레기나 열창 … 3200명 관람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원만하게 회향한 부산 지역 사부대중이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굴레기나의 그랜드오프닝콘서트를 관람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마리아굴레기나의 첫 공연이 부산지역 불자들 앞에서 이뤄졌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스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와 KBS 부산방송총국(총국장 이준안)은 지난 5월28일 오후7시 부산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회 부산야외오페라페스티벌 마리아굴레기나 내한 그랜드오프닝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와 16개 구ㆍ군불교연합회, 부산불교연합신도회와 16개 구ㆍ군불교연합신도회, 금정총림 범어사 본말사 등 ‘범 부산 불교계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또한 윤인태 부산고등법원장,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설동근 동명대 총장, 신정택 부산창조재단 이사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콘서트에 앞서 부산영화의전당 비프힐 라온 카페에서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인사말을 하는 수불스님
이 자리에서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항도 부산이 문화가치가 만발하고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며 나아가 시민의 행복이 넘쳐 흐르는 문화정토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이번 오페라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가 단합하고 국민이 통합되며, 인류가 평화를 이룩하는 찬란한 내일의 꿈을 함께 꾸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윤희 부산광역시불교연합신도회장(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장,KBS 전국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30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간화선무차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렸고, 부산에서도 시민과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연등축제를 치렀다”면서 “봉축 행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스님과 재가불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늘 공연에 초대했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이준안 KBS 부산총국장
이준안 KBS 부산총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야외오페라공연을 넘어 국제적인 문화상품으로 부산국제오페라 페스티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부산의 문화예술 융성에 봉사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를 KBS부산총국과 공동 주최한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역 문화발전과 불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 좌석을 예매했다. 32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우고 1시간 30분간 가량 진행된 콘서트는 시종일관 오페라 가수들의 열창과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부산 불자들이 차례대로 공연장에 입장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마리아굴레기나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탁월한 표현과 해석이 장점인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과 깊이 있는 연기로 완벽한 예술을 표현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출연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마리아굴레기나 외에도 최정상급 바리톤 엘리야 파비안, 테너 구벤스 펠리짜리, 베이스 스테파노 리날디 밀리아니도 출연했다. 

부산불교계는 지난 1일 송상현 광장에서 개막점등식을 시작으로 2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했다. 특히 1일부터 17일까지 송상현 광장에서 진행된 전통창작등 전시회에 연인원 30만명(주최측 50~60만명 추산)이 동참하고, 17일 제등행렬에 10만명이 참여하는 등 부산이 전국 제일의 불교도시임을 재확인 하며 예년보다 풍성한 봉축행사를 치렀다.

[불교신문3110호/2015년6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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