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통도사 법요식 수만명 인파들이 생명 평등과 존귀 기려
부처님오신날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는 인파들이 수십km 길을 매웠다. 법요식이 열리는 통도사 가람을 찾기 위한 인파들이 25일 새벽 6시부터 고속도로 통도사 출입구부터 길을 매우고 산문으로 걸어들어가는 인파들은 일주문을 지나 줄을 서서 애기부처님에게 관불식을 갖고 성보박물관에서 이운해 금강계단 앞에 장엄하게 펼쳐진 괘불대 앞에서 불공을 올렸다.
이어진 인파들은 금강계단에 참배하기 위해 다시 줄을 섰고, 금강계단을 한 바뀌 순례한 참배객들은 통도사의 가람을 돌며 부처님오신날의 풍성함을 넉넉히 즐겼다.
괘불대 앞의 불공의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원명 대종사가 합장 배례한 가운데 주지 원명스님이 염불불공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축원했다.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법요식에서 방장 원명 대종사는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귀천없이 평등하고 존귀하니, 부처님이 관념의 올가미를 벗어 던져버리고 자신 속에 가장 소중한 보물이 있음을 알게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어떤 허상에도 속지 않고 한 중생도 외면하지 않는 대지혜인 대자비인으로 태어나는 날 모두가 훤출 장부거늘 누가 굽히겠는가”라고 법어를 말했다.
주지 원산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부처님과 똑같은 불성이 갖춰져 있어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는 부처님의 말씀에 우리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 으로 서원하고 있다”면서 “그늘지고 소외되고 불우하고 외로운 이웃에게도 자비의 등 지혜의 등불이 환희 밝혀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5교구신도회 고영립 회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의 갈등과 대립을 없애고 보다 향기롭고 아름다워지도록 자비가 함께하길 기원한다”면서 “자비행과 깨달음의 길에 여러분과 함께 정진하도록 발원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윤영석 의원은 “부처님 가르침처럼 내가 먼저 선행하고 깨끗해지려는 노력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부처님 오신 참뜻을 진지하게 생각해 몸소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군수는 “부처님오신날이 지역과 나라의 번영을 넘어 아름다운 정토를 위해 불심을 하나로 모으는 날이 되길 서원한다”면서 “부처님의 자비 손길이 모든 시민과 불자들께 가득하길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수만명이 점심 공양을 함께하고 금강계단 앞에서 진행되는 보궁헌다례와 일주문 앞에서 펼쳐진 장엄등 경연대회를 참관하고 즐겼다.
통도사는 1600여년 전통에 따라 이날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이어 저녁에는 대웅전에 점등식을 하고 일주문 앞 통도사 계곡길에서 낙화놀이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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