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내원정사 동자승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친구들을 위해 탁발에 나섰다.

부산 내원정사(주지 정련스님, 조계종 원로의원)는 5월21일 오후4시부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광복동과 국제시장 일원에서 단기출가 체험을 하고 있는 동자승 9명과 신도 등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화상 환우 치료비를 돕기 위해 거리 탁발’을 실시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내원정사 동자승들은 영화거리를 출발해 광복로와 국제시장 등을 직접 걸으며 상인과 시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전하며 ‘화상 환우 치료비 모금’을 위한 탁발 행사를 가졌다.

고사리 손으로 탁발하는 동자승들에게 상인과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성금을 보태며 자비행에 동참했다. 또한 부산 여행을 위해 국제시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전달했다.

대전에서 부산 관광을 온 김시준씨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출가 체험에 나선 동자승들이 아픈 친구들을 위해 거리에 나서 성금을 모금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수 실천하는 어린 스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동자승들과 함께 거리 탁발에 직접 나선 내원정사 총무 지일스님은 “불의의 사고로 화상의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 생명들이 부처님의 자비로 하루속히 쾌유하길 기원한다”면서 “친구들을 돕기 위한 동자승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용기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내원정사 동자승들이 거리탁발로 모금한 성금 430만원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액 화상어린이의 치료비로 사용하게 된다.
[불교신문3109호/2015년5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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