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진감·초의 스님 다맥전수 대법회 봉행

진감·초의 다맥 한국선다회가 쌍계사에서 지난 5월22일 다맥 전수 대법회를 봉행했다.

 
진감·초의 다맥 한국선다회가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원허스님)에서 지난 5월22일 다맥 전수 대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 앞에서 열린 다맥 전수 대법회에서 쌍계사 방장 고산스님은 다맥법전수게(茶脈法傳授偈)를 통해 하늘과 허공과 기운을 구족한 차를 끓여서 음미하니 삼매를 이루는 도다. 스님과 속인 차 마시는 모든 중생이 번뇌를 녹여 제하고 안락을 얻는 도다. 맑은 차 한잔이 우주의 기운을 머금었으니 차 마시는 사람은 하늘을 뚫는 뜻이 있도다. 각자가 차를 마시고 생각할 때에 천하가 태평하고 만민이 편안 하도다를 내렸다.
 
쌍계사 방장 고산스님이 팔영루에서 다맥 전수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전수대법회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시연, 육조·진감·초의 대선사 108 헌다례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다맥전수식 앞서 팔영루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대구 종정다례원이 고려다례와 신라다례를 시연하고, 부산 혜원정사 선다회가 전통다도 시연과 두리차회를 시연하고, 이어 육조정상탑전의 금당에서 부천 석왕사 진유다도회가 육조정상탑 헌다례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다맥전수에 참석한 선다회 회원 50여명은 부처님과 조사들께서는 감로다(甘露茶)의 방편으로 근기따라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삼독(三毒) 열기와 팔만사천 번뇌를 씻어 주셨다면서 다도의 법맥도 중생교화의 큰 방편임을 믿고 다도의 법식이 불법으로 온 천하에 전해져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열기를 식히고 청량한 안락 누리고 보리도를 성취하길 발원한다고 봉독했다.
 
이날 다맥 전수대법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사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20회 하동군 야생차문화축제를 관람객들이 대거 참관했으며, 쌍계사는 야생차문화축제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24일까지 진행했다.
 
이날 방장 고산스님이 내린 다맥법전수게(茶脈法傳授偈)의 원문은 천공지기구족다(天空地氣具足茶) 탕지음미성삼매(湯之飮味成三昧) 치백음다제유정(緇白飮茶諸有情) 소제번뇌득안락(消除煩惱得安樂) 청다일완함우기(淸茶一椀含宇氣) 음다지인충천지(飮茶之人衝天志) 각자음다상념시(各自飮茶想念時) 천하태평만민안(天下太平萬民安)’이다.
 
 
참석자들과 관람객 등에게 차를 함께 나누는 두리차회원들.
 
금당의 육조정상탑에서 헌다례를 진행하는 부천 석왕사 다인회
[불교신문3110호/2015년6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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