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화림사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지난 22일 산청 화림사에서 엄수된 한옹당 원효스님의 전국선원수좌회장
 
해인총림 해인사 원로 산청 화림사 회주 한옹당(閑翁堂) 원효(圓曉)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지난 5월22일 산청 화림사에서 엄수됐다.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숙하게 봉행된 이날 영결식 및 다비식은, 스님이 중창하고 참선수행을 통해 후학들을 지도한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화림사(華林寺)에서 짙어가는 녹음 속에 큰 불꽃으로 가시는 길을 장엄했고, 조문 사부대중들은 스님의 속환사바(速還娑婆)와 광도중생(廣度衆生)을 염원하였다.
 
문도대표 지오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을 비롯한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과 대중스님들,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정찬스님, 문도대표 지오스님(화림사 주지)과 문도스님들, 김태갑 신도대표와 불자들, 산청군 김종일 부군수와 지역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영결식은 개식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영결법요와 함양 화과원 회주 혜원스님의 행장소개,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의 영결사,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의 법어, 장의위원장인 수좌회 대표 정찬스님의 조사, 이어 헌화와 분향, 문도대표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결식에서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우리 가풍은 본래 일이 없어서, 봄이 오니 여전히 풀은 스스로 푸르도다. 위음왕불(威音王佛) 밖을 멀리 뛰어나 벗어나거늘, 우습다! 사람들 해변의 모래를 세는구나원효선사시여, 속히 이 세상에 오시어 다시 이 일을 밝히시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소서라고 법어를 설했다.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지리산색은 푸르고 화림녹수는 잔잔한데 스님은 그 어디에 머무십니까? 도림당 법전대종사의 맏상좌로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문도들을 화합으로 이끌며 많은 수행인을 배출하고, 노구를 이끌고 대중들과 함께 용맹정진하던 당당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고 스님의 입적에 비탄의 심정을 표했다.
 
영결법요식
행장을 소개한 화과원 혜원스님은 한옹당 원효스님은 입적 직전 상좌들에게 '그 동안 애쓰셨습니다'며 합장하고 '일으켜 세우라'고 한 뒤 평온하게 원적에 드셨다며 하심과 흐트러짐 없는 정진의 표상인 스님을 회고했다.
 
문도대표 화림사 주지 지오스님은 은사스님의 영결식에 동참한 조문대중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저희 문도들은 스승의 가르침과 유지를 잘 받들어 늘 수행정진하며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동참대중들은 만장을 앞세우고 스님의 법구를 모시고 화림사 경내에서 1km 거리의, 마지막까지 머물고 입적한 한옹대(閑翁臺)를 돌아 인근의 다비장으로 향해 많은 대중의 오열과 아쉬움 속에 거화와 장엄염불과 함께 다비식이 봉행됐다.
 
한편 스님의 49재는 524일 산청 화림사 초재를 시작으로, 2(5.31)는 대구 도림사, 3(6.7)4(6.14)는 함양 사리암, 5(6.21) 울산 황룡사, 6(6.28) 청송 진흥사, 막재(7.5) 산청 화림사에서, 매주 일요일에 각각 봉행된다.
 
평소 머물고 입적한 한옹대에 이른 스님의 법구
 
 
영결식 후 다비장으로 향하는 법구 이운행렬
 
 
다비장에서의 거화장면
[불교신문3110호/2015년6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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