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인파 몰린 광화문 광장

주한 미국 마크 리퍼트 대사도 제등행렬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불교인의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일반인과 외국인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했다. 광화문 광장은 간화선대회 및 무차대회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스님과 불자들을 비롯해 제등 행렬을 즐기러 온 수만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 또한 대규모의 제등 행렬에 연달아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출장차 오늘 아침 비행기로 서울 왔다는 마이크(21) 씨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색찬란한 제등 행렬을 보며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러댔다.

마이크 씨는 “숙소 밖으로 잠시 나왔다가 화려한 볼거리와 엄청난 인파에 놀라 다시 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며 “연등회 행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과정에 있다고 들었는데 엄청난 규모와 형형색색의 등들을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경(29) 씨와 유재원(34) 씨는 제등 행렬과 기원대회를 보기 위해 데이트 코스까지 변경했다. 이은경 씨는 “스님과 불교 신자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광장에 모여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법문을 듣는 등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것 같아 데이트 코스까지 변경했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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