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국(서울 종로구, 54) 씨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정말 보기 좋다. 요즘 안 좋은 소식만 들리는데 등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다”며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연등행렬에 참여한 박진숙(서울 강서구) 씨는 “즐겁고 행복하고 오늘 이 기분을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시민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채은(진선여중 3)양은 “연등회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왔다. 행렬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불이 켜진 연등을 보고 있으니 정말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연등행렬은 오후6시께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이곳 광화문까지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조계사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 맞춰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풍물패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는 1300년 넘게 이어져 온 우리 고유 문화이며, 부처님 같이 마음과 세상을 밝히기를 기원하며 등을 밝히는 축제이다. 연등회는 오는 17일에도 이어져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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