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와 청화는 시대를 달리 살았지만 두 사람 모두 염불을 통해 ‘우리 마음의 뿌리인 부처’로 돌아가게 하고자 했고, 정통 불법을 바로 세우고 대중화하기 위해 헌신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청화사상연구회가 지난 1일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에서 연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고 교수는 이날 ‘원효의 염불관과 청화의 염불선’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두 스님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뿌리로 돌아가게 하고자 ‘염불이 곧 선정’임을 역설했다”며 “발보리심과 십념염불 등을 통해 정토를 이 땅에 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상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이들이 저술한 사상체계가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스님이 머금은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읽을 수 있다”며 “한국불교 염불사상과 수행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확기해 가는 자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화사상연구회가 ‘염불선 사상의 역사적 고찰과 그 발전과정’을 주제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는 염불선 사상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짚어보기 위해 열렸다.

박선자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선사께서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역대 조사들의 수행법을 선양하는데 일생을 바치셨던 분”이라며 “연구회는 10년 계획을 세우고 선사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를 앞으로 대승경전과 염불선, 염불선과 제 수행법, 염불선의 불타관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염불선 조명 및 보급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불교신문3106호/2015년5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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