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랜덤 액세스’ 기획전

양정욱 작 ‘노인이 많은 병원, 302호-먹고 있는 사람’.

신심 깊은 독실한 불자였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1932~2006) 선생의 예술혼을 잇는 전시회가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센터 2층에서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과 현대예술이 만나는 기획전 ‘2015 랜덤 액세스’를 연다. 이번 전시는 박승원, 서영란, 양정욱, 오민, 이세옥, 차미혜, 최은진 등 실력파 작가로 구성된 10팀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 주제인 랜덤 액세스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제목으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금속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는 관객의 참여로 우연히 발생하는 소리를 작품 소재로 삼은 것으로 백남준의 예술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를 담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 제목을 ‘랜덤 액세스’로 정한 것은 상업화 되어가는 현대예술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발견하고 그들이 제시하는 예술언어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03호/2015년5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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