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신뢰받는 불교,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또 종단 불신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이 펼쳐졌다. 제4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지난 4월29일 서울 불광사에서 ‘종단불신,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4차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의원, 선원·율원·강원·비구니 스님,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학계, 신도포교단체장 등 111명이 참석했다. 4차 대중공사는 사회적으로 종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과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불교의 신뢰를 저해하는 불신의 원인을 진단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를 찾는 자리였다.

모둠토론에서는 수행풍토의 진작, 승가교육 체계 정립,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 등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선거제도의 폐해를 줄이고 종단 내 인사제도와 사법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토론에 참가한 스님들과 재가자들은 종단 신뢰회복을 위한 과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앞서 브리핑에서는 결사추진본부 총괄부장 가섭스님이 ‘종단불신, 원인과 논의방향’을 주제로,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종단에 대한 불신 - 그 역사적 원인과 맥락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며 종단불신의 원인을 진단했다. 또 연운사 주지 원명스님, 상주사 주지 도연스님, 선운사 종책특보 종고스님 등을 100인 위원으로 추가 위촉했으며, 3차 대중공사에서 논의된 사찰재정 공개 방안에 대한 보고와 더불어 2014년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 세입ㆍ세출 결산도 공개했다. 4월12일 지역 최초로 출범한 ‘전북불교미래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대한 경과보고도 진행됐다.

입재식에서 공동추진위원장 철산스님(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은 “100인 대중공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지혜를 밝히는 소중한 인연”이라며 “뼈아픈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종단과 불교 전체의 신뢰회복을 위해 발전적인 공의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모아진 공의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4면

[불교신문3103호/2015년5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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