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

손길 닿지 않는 멜람치마을 투입

본지 이경민 기자 등 활동 연장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이 구호 손길이 닿지 않는 네팔 신두팔촉 지역을 찾아 구호물품 지원에 나선다. 네팔 대지진 사망자 수가 5000명(4월30일 기준)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27일 네팔 현지에 파견된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단장 각평스님)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신두팔촉 지역을 긴급구호 대상지역으로 결정했다. 신두팔촉은 카트만두에서 60km 떨어진 곳으로 지진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카트만두 수도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걸리는 외곽에 위치한 탓에 구호물품 및 인력 지원 등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긴급구호봉사단은 현지에서 신두팔촉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가장 시급한 생수 및 의약품 등의 구호물품 구입과 현지인들과의 협조체제 구축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봉사단은 현지 도착 이후 카트만두 시내와 박타푸르 등을 둘러보고 현지인들과 분주히 접촉하며 신두팔촉이 지진의 진원지에서 떨어져 있어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따라 봉사단은 이 지역에 선발대를 파견해 구체적인 정황 파악에 나섰으며 긴급 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한국에 2차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긴급구호봉사단장 각평스님은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신두팔촉 지역 주민들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15만~20만 달러의 구호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긴급물품 조달을 위해 선발대를 투입한 데 이어 지속적인 구호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2차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종단에서는 봉사단 활동기간을 오는 11일까지 연장해 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물품을 구입해 신두팔촉 멜람치 마을 5000가구에 쌀과 소금, 라면 등으로 구성된 15만 달러(한화 1억6000여만원)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은 네팔에 지부를 둔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 재네팔한인회장 영봉스님이 운영하는 세종학당 등 교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구호활동 제반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가 지원 및 물품 조달 등의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며 네팔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불교신문3103호/2015년5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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