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동국대 교수 보광스님이 5월2일 서울 은석초등학교에서 열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290회 이사회에서 동국대학교 18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전 총장 지관스님(1986~1990년 재임)에 이어 두 번째 스님 총장인 보광스님의 임기는 2019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동국대학교 18대 총장으로 선임된 보광스님<사진>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으로 소회를 대신했다. 스님은 “출발은 늦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로 보답하겠다. 동국대학교가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스님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사회가 파행되고 총장 선임이 늦어진 것에 대해 “총장 선임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의 발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부 이사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이런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지혜를 모아 동국대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스님은 논란이 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부주의함은 인정하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편파적이고도 졸속적인 판정이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스님은 “연구윤리위부정과 관련된 문제는 향후 관련제도를 재정비하고 수정, 보완하면 논란의 소지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구윤리기준을 제정해 앞으로 교권이 유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총장후보로 입후보하면서 밝혔던 ‘일심동행(一心同行)’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한 스님은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구성원들을 화합 통합해 함께 가는 총장, 도덕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반듯한’ 총장이 되겠다”며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광스님은 앞서 발표한 ‘학교 발전 및 경영에 대한 소견’에서 일심동행(一心同行)의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제시한 5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것 역시 다. 존중, 화합, 통합과 함께 가는 총장, 도덕적인 총장으로 학교 발전기금을 확충하고, 건학이념을 실천하며, 신바람 나는 캠퍼스 조성과 일산병원 경영 효율화, 교육과 연구에서 국제교류 확대 및 해외 석학 초빙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보광스님은 1951년 태어나 1970년 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경주 분황사에서 동헌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80년 4월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0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일본불교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한 스님은 1990년 동국대 조교수로 강당에 섰다. 동국대에 재직하면서 동국대 불교대학장 및 대학원장, 건학100주년기념사업본부장을 맡았으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전자불전문화콘텐츠 연구소 소장 소임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90주년 기념사업 본부장, 100주년 기념사업본부장, 대외협력처장 등을 8년간 역임하면서 학교발전기금 610여억 원을 조성했다.

이밖에도 한국정토학회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조계종 장학위원장, 대각회 이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성남 정토사 주지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용성선사연구> <정토교개론> <신앙결사연구> <역주 정법안장 강의> <정토삼부경> <반야삼매경>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염불의 실천방법에 관한 연구’ 등 150여 편이 있다.

[불교신문3104호/2015년5월9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