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 거쳐 전통방식으로 거행

청양 칠갑산 장곡사가 상대웅전 삼존불 개금불사를 회향하고 복장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장곡사(주지 서호스님)는 4월26일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제민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 보존회 회원 스님들의 고증으로 복장을 봉안하고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날 복장을 점안한 상대웅전(보물 제162호)의 삼존불은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제17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철조여래좌상이다. 복장을 새롭게 봉안한 것은 기존의 복장물이 지난 1960~70년대에 도굴꾼들에 의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삼존불 복장에는 고증을 거쳐 불교 전통에 따라 성물을 봉안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비롯해 가사와 발우, 경판 다라니, 오경(다섯 개의 거울), 오병(청, 황, 홍, 녹, 백색의 병), 오곡(다섯 가지 곡물의 씨앗), 오향(다양한 향기를 지닌 다섯 가지 나무와 열매), 오약(다섯 가지 귀중한 약재), 오보(금, 은, 진주, 유리, 호박 등 다섯 가지 보배), 경전 등을 봉안했다.

장곡사 주지 서호스님은 “개금을 하는 것이 부처님 몸에 옷을 입혀드리는 것이라면, 복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염원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동참과 원력으로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850년) 보조국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두 곳이 있다. 또 국보 2점과 보물 4점, 유형문화재 1점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불교신문3103호/2015년5월6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