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

오랜 기간 습관에 의해 형성된 자세는 설령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고치기가 매우 힘들지요. 자신에게 익숙해진 자세가 가장 편하게 느껴져 무의식중에 나타나고 반면에 바른 자세는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세에 관한 습관입니다. 어떤 분은 ‘나는 이 자세가 가장 편하니까 내게 맞는 자세야’ 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우리 몸은 일단 습관이 된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이것이 건강에 좋은 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자세도 그렇고 흡연이나 식성에 관한 버릇에도 적용되는 의학적 사실입니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 무게중심이 틀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 누적되면 뼈, 관절, 근육, 신경 등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병에 이르게 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운동성을 상실하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삶과 행복한 노년기를 위해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은 자세와 동작은 누가 봐도 참 예쁘지요? 그들은 오랫동안의 연습과정을 통해 어떤 자세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기력이 나오고 피로도 가장 적게 쌓이는 지를 터득한 것입니다. 신체의 무게중심이 잘 유지되고 필요에 따라 무게중심을 적절히 이동시킬 수 있는 자세, 이를 균형 잡힌 자세라 할 수 있답니다.

생활 중의 몇 가지 바른 자세를 소개하자면, 서있을 때에는 몸을 똑바로 수직으로 유지하고 배를 내밀거나 어깨를 움츠리지 말도록 하고, 걸을 때에는 어깨와 엉덩이의 양쪽 높이를 같이 유지하면서 무릎이 똑바로 앞을 향하게 걷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지는 마세요.

운전 중에도 이 자세가 좋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일단 보기에도 예쁘며 반듯한 자세가 되겠고 건강에 좋으며 피로가 쌓이지 않는 자세이지만, 몸에 익지 않으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응이 될 때 까지는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익숙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답니다.

요사이 등이 굽거나 움츠린 자세를 가진 청소년들이 많은데 성장을 돕기 위해서, 또는 여성이라면 뒤태를 예쁘게 표현하기 위해서도 이 자세는 등이 곧고 바른 자세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불교신문3102호/2015년5월2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