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영화제작소 1963년作 ‘열반’
국가기록원서 발견 ‘불광’ 소개

해인사 강원서 독경하는 스님들의 모습 사진='열반' 캡처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직후 선원과 강원(현 승가대학)서 정진하는 스님들과 사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발견됐다. 국립영화제작소가 1963년 제작 완료한 ‘열반’이 그것. 1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열반’은 양종해(1929~2011)감독이 연출하고 각본은 조지훈 시인, 음악은 정윤주, 촬영은 배성룡이 각각 맡았다. 월간 <불광>은 최근 국가기록원에서 다큐멘터리 ‘열반’을 발견하고 5월호에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정화불사 직후 사찰과 불교성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창불사 전인 월정사 8각9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법주사 팔상전과 대불, 쌍사자석등, 경주 남산 보리사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탑곡 마애조상군과 파주 용미리 쌍미륵석불 등이 대표적이다.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해인사 대중방에 학인 스님들이 경전을 독송하는데 나이 어린 학인 스님부터 많은 대중 스님들의 독경하는 모습이 당시 시대상을 보여준다. 지금은 출입이 금지돼 있는 해인사 장경각 내에서 경판을 이운하는 스님들과 인경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방에서 정진하는 스님의 영상도 있다. 선방에서 수좌 스님들이 서로 마주 앉아 좌선을 하는 가운데 장군죽비를 든 스님이 보인다. 입승 스님이 한 스님을 경책하는데, 경책을 당하는 스님은 가사에 죽비가 닿는 것을 피해 어깨를 내미는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대규모 영산재를 봉행하는 기록도 남아 있다. 신도들이 직접 어깨에 괘불을 메고 이운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라춤 등을 선보이는 스님 등 오늘날보다 대규모로 봉행되는 영산재의 모습

이 영화는 1964년 제3회 대종상에서 ‘문화영화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불광>은 해당 영상을 조계종 중앙기록관에 기증했다.

예불올리는 스님들. 사진='열반' 캡처

[불교신문3104호/2015년5월9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