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기념관 개관 법회에 2천여명 ‘미래 대행복 수행 공간’ 축하

 

24일 열린 성철스님기념관 개관법회를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2000여 인파가 몰렸다.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 2000여명이 산청 성철스님기념관 개관 법회를 24일 봉행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해 성철스님 수행 가르침을 일깨워 온 기념관을 축하하는 인파들이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 인근을 가득메웠다.

성철스님 기념관의 의의에 대해 홍윤식 교수(동국대 명예교수)는 “불교의 중심인 수행의 결과와 과정을 통해 모든 신앙과 사상을 종합하는 큰 법석”이라면서 “기념관 내에 성철스님 좌상과 뒤로 미륵불 앞으로 비로자나불이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해 모든 대중이 다 부처님임을 일깨우는 수행 공간”이라고 말했다.

백련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성철스님은 21세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세계 인류를 감화시킬 것은 선불교이며 즉심즉불이라며 자기 개발을 가르치셨다”면서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성철스님의 깨달음을 수행 공간으로 담아내기 위한 기념관을 기획하고 설립하므로써 마음을 바로 깨달아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이어 인류 평화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성철스님기념관내 성철스님 좌상에 줄지어 참배하는 참석자들.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은 “성철스님은 화두 수행을 갖고 대행복을 가르치셨고 젊은 수좌들에게 좋은 수행 좌표를 남기셨다”면서 “종단 안팎으로 좋지 않은  풍조가 있음에 성철스님 수행가풍을 이어 미래의 영원한 대행복을 이끌 성철스님기념관이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 법회에서 공로패를 받은 기념관 설계자 강대철 작가(현대조각가)는 기자에게 “수행을 공간화하기 위해 계단을 잉태하는 자궁의 의미하는 전통의 석굴 형태를 통해 불교 사상을 압축하게 됐다”면서 “성철스님 좌상은 10년전 미켈란젤로가 조각하며 썼던 이태리 비양코 대리석을 직접 가져와 1년여 작업을 하며 미세한 조각 과정을 거쳤고, 기념관의 외형은 도자기 돌 청동을 소재로 건축했다”고 말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웅장하고 장엄한 건축물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완공돼 단성면을 빛나하고 많은 인파들이 모이게 돼 영광이다”면서 “중앙 정부나 지방의 지원없이 순수한 성철스님 후원자들의 보시금에 의해 수십억의 기념관 설립 과정을 지켜 본 것도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성철스님의 '오도송'과 '백일법문'을 작곡 작사한 노래가 가수 김주영 씨와 정심사합창단에 의해 첫 대중 공연을 보였다.

부산에서 새벽 출발해 법회에 참석했다는 성서인 씨(48, 부산 법일동)는 “신심이 떨어질 때 다시 보고픈 성철스님 좌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기념관이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 성철스님의 푸근한 형상에 환희심이 나게 한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성철스님기념관 개관법회에서 원택스님이 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통정리에 한창이던 류형민 단성파출소장은 “이곳 단성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정리와 안내를 위해 산청경찰서의 지원을 받은 등 10여명이 근무 중”이라면서 “전국 명소로 자리한 성철스님의 겁외사와 기념관으로 인해 단성면이 전국의 중심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기념 법회에 앞서 지난해 10월1일 일반에 공개돼 운영됐던 성철스님기념관은 성철스님 생가에 있는 산청 겁외사(주지 원암스님) 인근에 ‘퇴옹전’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직선으로 보이는 3층 건물의 복합 수행공간이다.

기념관은 퇴옹전 입구 좌우측에는 성철 스님의 출가송과 오도송을 새겼고 건물 외벽은 스님의 생전 사진을 레이저로 새긴 오석으로 장식했다. 외형에서부터 내부의 다양한 격실과 3층 수행공간은 실크로드 상에서 구도자들이 수행했던 석굴을 모형으로 꾸며졌다. 기념관은 1층 120평 공간에 성철스님의 설법상을 모신 석굴 형태의 참배공간을 중앙에 두고, 3층 ‘퇴옹전’에서 수행과 정진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전면에는 팔정도를 의미하는 연화좌대 위 8개 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실크로드 돈황 명사산 월아천을 형상화했으며 1층 설법상 벽면에는 1000미륵불이 봉안됐고 법당 내부 등에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금동석가모니불이 각각 1000불씩 조성됐다.

산청 겁외사에서 식전행사를 하고 인파들이 성철스님기념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기념관은 외벽 앞에 팔정도를 뜻하는 8개의 기둥을 전면에 세우고 위 벽면은 14조각의 도자로 조성한 비천상으로 장엄했으며, 현관 정문 좌우에는 청동부조로 금강역사상을 세우고 위쪽은 미륵좌불 부조상을 배치하면서 건물 외벽 전체는 미륵천불을 가마에서 구운 도자로 장식했다.

한편 성철스님문도회는 법회 후 단성면에 쌀 400포대를 기증했으며, 김해공항 군부대 장병들에게 공양물이 증정됐다. 

 가수 김주영 씨가 오도송을 부르고 있다.

[불교신문3101호/2015년4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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