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활동 기간)

불교계 세월호 활동 왜곡

정봉주 규탄 성명 잇따라

조계종복지재단ㆍ대불청

‘망언’ 진정한 참회 촉구 

지난 3월31일 바른불교재가모임 창립법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불교계 세월호 활동을 왜곡해 발언한 것과 관련, 불교계의 비판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망언을 한 섣부른 언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대한불교청년회도 정 전 의원의 참회를 촉구했다.

조계종복지재단은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언행은)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기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대중에게 그릇된 인식을 제공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복지재단은 △긴급재난구호봉사단 파견 이후 227일간의 구호 활동 △조계종 지도부 스님들의 실종자 가족 위로 △외부 봉사단체의 불교계 활동 모범적으로 평가 등 불교계의 활동 경과를 밝히며 “세월호 참사에 조계종과 종교지도자는 없었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복지재단은 “종단과 재단의 세월호 관련 활동 자료가 재단에 취합되어 있으니 분명한 사실관계를 인지하여 다시는 대중을 호도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종교계와 국민들을 향한 폄하를 중단하고 사실을 그대로 보고 말하는 정치인의 기본자세부터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참회와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복지재단 산하 불자들은 ‘정봉주 망언’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불교청년회도 지난 10일 ‘혀는 칼보다 날카롭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 전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며 참회를 촉구했다. 대불청은 성명에서 “한 전직 국회의원에 입에서 나온 망언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또 다시 침몰하고 있다”며 “대불청도 토론회와 특별법 제정 촉구, 선체 인양 촉구 오체투지 등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불청은 “정봉주 전 의원의 눈에 조계종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 자신의 멀어버린 눈을 탓할 것이지 가벼운 혀로 2000만 불교도의 가슴에 상처를 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불교신문3097호/2015년4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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