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경주동국대 업무협약

지난 18일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과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동자승 단기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원명스님)와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4월1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자승 단기출가인 ‘보리수 새싹학교’를 공동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년째 보리수 새싹학교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조계사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교육적인 아동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자승 단기출가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동자승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연구와 평가 등을 통해 동자승 단기출가 운영 매뉴얼을 제작한 뒤 전국 주요 사찰에 배부해 동자승 단기출가프로그램이 아동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유아교육 전문가 3명이 조계사에 상주하며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자승을 지도해 나가게 된다.

6, 7세 남자 어린이 8명이 참가하게 된 보리수 새싹학교는 오리엔테이션과 부모 및 어린이 면담, 2차례에 걸친 2박3일과정의 초기적응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어 5월9일 입방한 뒤 11일 삭발수계식을 통해 어린이들은 동자승으로 거듭나 환계식을 갖는 5월26일까지 동자승으로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봉축분위기도 한껏 고취시킬 예정이다.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은 업무협약식에서 “동자승 단기출가학교를 보냈더니 오히려 버릇이 더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던 중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이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아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마음을 심어주는 동자승 단기출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도 “어린이가 곧 부처님인데 성장하면서 그 마음을 계속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조계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동자승 단기출가 매뉴얼을 수립한 뒤 전국사찰에 보급함으로써 아이들의 천진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수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아동교육연구소장은 “동자승 단기출가가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있다보니 아이는 물론 부모들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 상담 등 사전준비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3년전부터 동자승 단기출가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100호/2015년4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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