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제17대 주지 경우스님 취임 ‘고불법회’ 봉행

선운사 고불법회에서 제17대 주지 경우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4교구본사 선운사 제17대 주지 취임 고불법회가 4월17일 오전 경내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

선운사는 이날 주지 취임을 부처님 전에 고()하는 고불법회로 경우스님의 취임을 알렸다. 고불법회는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행장소개, 진산고불문 봉독, 취임사, 축가,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취임사에 앞서 경우스님은 부처님 앞에서 고불문을 낭독하며 선운사의 안정적인 미래를 서원했다. 스님은 또 전 주지인 법만스님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선운사 제17대 집행부 소임을 맡은 8명의 스님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경우스님은 취임사에서 선운사는 종단의 백년대계인 승가복지를 모범적으로 이뤄낸 교구로 반선반농의 수행가풍 아래 지역 불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문도 구성원이 원흉화합의 정신으로 살아온 결과라고 피력했다.
 
스님은 이어 소납은 이러한 결실 위에 선운사의 중흥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선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승가의 화합을 위해서는 낡은 리더십을 과감히 버리고 아래로는 후학들을 위한 원흉화합의 징검다리 역할과 함께 위로는 문중스님들의 경책과 쓴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실천하는 수행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우스님은 태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태허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89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태허스님을 은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순창 만일사 주지와 총무원 호법국장사서실장, 경기도 광주 장경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다.
 
이날 고불법회에는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스님, 선운사 한주 재덕스님, 전 선운사 주지 재곤스님, 전 선운사 주지 대우스님, 전 선운사 주지 법현스님, 조계종 선거관리위원장 범여스님, 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스님, 중앙종회사무처장 태효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본말사 주지스님 등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유승엽 국회의원,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박우종 고창군수,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선운사는 고불법회에 앞서 영호당 석전 대종사 67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하고 스님의 유훈을 기렸다.
 
고불문 낭독하는 경우스님.
꽃다발 받는 법만스님과 경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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