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찾은 시어들

나봄

이기와/ 시산맥사

“만일 그대가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졌다면/ 뭐든 못할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보라/ 대도는 단 하나의 열쇠만 가져도 천 개의 금고를 딴다/ 애당초 그대에게 ‘부족’이란 없었다.” 이기와 시인이 명상시집 <나봄>을 펴냈다. 나봄은 나를 본다는 의미. 사진에 대한 성찰과 삶의 여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70편의 시로 담아 냈다. 이 책은 인도 여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인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느낀 시간ㆍ무상ㆍ고통ㆍ무아ㆍ공업ㆍ지혜ㆍ사랑ㆍ선정ㆍ찰나 등 단어를 시로 풀어냈다. 또한 곳곳에서 본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 시와 사진 한 장으로 찍어 냈다.

이름 알면 문화재 보인다

문화재 이름도 모르면서

이재정/ 나는책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정 씨가 어린이를 위한 문화재 해설서를 출간했다. 한자를 접하지 않고 자란 아이들에게 한문식 명칭이 대부분인 문화재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 등 한문을 모른 채 명칭을 들으면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름을 알면 문화재를 잊지 않을 의미로 각인하게 된다”며 문화재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또 다양한 사진을 통해 이해를 쉽게 돕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분야는 불상, 도자기, 활자, 탑, 도성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를 다양하게 설명했다.

대학은 낭만이 아니다

청춘의 민낯

대학가담쟁이 엮음/ 세종서적

갓 대학을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대학은 해방의 공간이면서 낭만의 공간이다. 대입시험을 위해 오랜기간 억눌렸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낯을 들여다 보면 결코 만만하고 여유로운 곳만은 아니다. 고등학교와 차원이 다른 강의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어야 할 상처도 적지 않다. 마치 고등학교와 대학은 전혀 다른 세계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취업과 등록금 마련, 생활비 마련이라는 고비가 다가오고 인생이 무엇인지 허무한 마음마저 일어난다. 이 책은 대학생들이 SNS 등을 통해 쏟아낸 고민들을 엮은 책이다. 

[불교신문3095호/2015년4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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