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지난 3월30일 “스트레스에 지친 중국의 새로운 세대 불교를 받아들이다(China's stressed-out 'millenials' embrace Buddhism)”를 보도했다.

CNN은 보도를 통해 몇몇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특히 학생, 전문직, 사업가 같은 지식층들이 불교로 개종하는 현상을 소개했다.

중국 공산화 당시 거의 사라졌던 중국불교가 젊은이들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고 그들에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보도 내용을 정리했다.

CNN 화면 캡쳐.

5년 전 베이징에 사는 로버트 자오는 티베트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혼란스럽지만 큰 흥미를 느꼈다.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 과학 대학원을 졸업한 자오는 미신과 종교를 불신하도록 교육받은 과학도지만 불자들의 헌신하는 모습과 문화에서 가치 있는 지식을 찾았다. 25살이 된 그는 지금 직업을 버리고 출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출가는 내가 평범한 삶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고 CNN에 말했다.

한나라 때 인도로부터 들어온 중국불교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마오쩌뚱 시대 문화혁명으로 억압받았다. 많은 사원과 절들이 파괴되고 미신을 믿는 다는 이유로 스님들은 처벌당했다.

그러나 지금 잠들어 있는 불교 전통을 재발견하는 중국인 수가 늘고 있다.
몇몇은 자오 같이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화하는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마음속 자존감을 찾으려 한다. 다른 이들은 명상 속에서 편안함을 얻고 일부는 열심히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를 믿는 것이 현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갈등이 있다. 환경 관련 회사의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자오는 종교 때문에 고객이나 동료와 함께 즐기는 것이 제한적이다.

자오는 “술, 담배, 고기를 안 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칩니다. 회사에서 내가 출장 갈 때 항상 고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사람을 함께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가족들이 반대할까 두려워 출가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인디아나 주 퍼듀대학의 중국 사회종교연구소장 펜깡 양 교수는 왜 많은 젊은이들이 불교로 개종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불교단체의 활성화, 유명한 스님들의 강연 그리고 모태 신앙의 영향을 받는다. 양 교수는 또한 “중국 공산당이 다른 종교에서 비해서 불교에 보다 더 호의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는 최근 수십 년 성장하고 있지만 교회 지도자들은 당국이 교회를 철거하고 십자가를 지붕위에 못 세우게 하는 등 탄압을 받고 있다 라고 말한다.

양 교수는 특히 학생이나 젊은 전문직, 사업가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국에 한 때 유행했던 선(禪)의 영향보다 티베트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티베트불교의 염불과 육체, 정신적 명상이 사람들에게 호흥을 얻고 있다”고 양교수는 덧붙였다.

불교의 의식과 계율을 지키는 전통적인 의미의 신도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는 의문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 대학 불교동아리 회장은 회원들이 라이프스타일로써의 종교로써 더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활동들이 경전을 읽거나 법문을 듣는 것 보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퍼듀 대학 양교수는 “중국에서 불교는 종교보다는 문화로 받아들여진다”라며 “많은 중국 사람 절에 가거나 불교책을 읽지만 헌신적인 불교신자는 소수다”라고 말했다. 또 “사실, 많이 이들이 풍수, 기공, 점 같은 비불교적인 행위들도 불교로 믿고 있다” 라고 말했다.

최근 주말에 4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롱구완 사찰에서 운영하는 ‘베이징 르네 아이’ 불교 자선단체 연례모임에 참가했다. 단체의 32세 종잉 사무총장은 “가장 활발한 자원 봉사자는 20 ~ 35세고 그 수는 지난 5년 동안 무려 200배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모임 참석자 26세 겡 후이어는 “영국 유학을 갔다 온 후 불교를 재발견 했다”고 말한다.

“불교를 통해 결코 느낄 수 없었을 것을 느꼈어요. 성장했어요” 그녀는 지금 자원 봉사자들의 명상과 공부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불교는 나에게 신선한 삶의 비젼을 제시했어요. 또한 불교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생겼어요”며 “같이 명상하며 삶에서 생겨난 일에 대해 같이 고민해요. 그것은 책을 읽는 일보다 훨씬 도움이 돼요”라고 했다.

스님이 되고자하는 자오에게 불교는 삶의 여러 문제 즉 일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치료하는 약이였다.

그는 “최근 힘든 몇 년을 보냈는데 불교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사라졌고 나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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