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근육 통증

우리들의 목이 하루 종일 혹사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머리의 무게는 보통 5kg 내외인데 이는 사실 대단히 무거운 것입니다. 인체부위 중에서 그 단위부피당 무게 즉 비중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무거운 머리를 그저 지탱만 하는 것뿐 아니라 전후좌우 사방으로 계속 운동시켜야 하는 우리의 목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매우 조그마한 부위에 불과합니다.

척추뼈 중에서 가장 작은 편인 목뼈 7개와 주위 근육들이 이렇게 힘든 일을 아침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쉼 없이 과로에 가깝게 일하고 있는 형편인 거지요.

한 가지 간단한 실험을 해 볼까요. 만약 누워있는 자세에서 다른 사람이 나의 머리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좌우로 돌려주거나 앞뒤로 조금씩 운동시켜준다면 무척이나 편안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스트레스, 운전, 스마트폰 등

현대인 목 건강 위협하는 요인

등결림 어깨뭉침 두통까지 유발

장시간 지속되면 목디스크 발전

침이나 물리치료 추나요법 효과

이 느낌은 바로 그 무거운 머리를 움직여주던 노동을 덜어낸 해방감에서 비롯된 것인데, 얼핏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집니다. 10초 정도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목 부위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피로가 물러가고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현대의 우리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목 근육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운전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 가장 주된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목 건강에 가장 나쁜 습관이라면 단연 장시간 핸드폰 사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엎드려 자는 습관과 음주와 흡연도 목 근육을 과도하게 자극하게 되고, 교통사고는 순간적으로 목 부위에 크나 큰 충격을 가합니다. 이런 상태를 X-ray 로 찍어보면 부드럽게 C자 형태로 굽어있어야 할 목뼈들의 배열이 직선형의 경직된 상태로 나타나, 마치 부동자세로 서있는 위병소 헌병의 목을 연상시킵니다.

목이 뻣뻣하면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이 상태가 누적되면 두통, 안구피로, 시력저하, 집중곤란, 어깨뭉침, 등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쉽고,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면 그 압력을 견디다 못한 추간판(디스크)이 이탈되기 쉬워 소위 목디스크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로 일정기간 치료합니다. 최근에는 척추의 배열을 교정하는 추나 요법으로 오래된 목강직뿐 아니라 목디스크질환도 수술하지 않고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통증이나 운동제한 등의 증상이 심하면 서근활락시키는 한약을 그리고 연세 드신 분에게는 기혈을 쌍보하는 한약을 투여합니다.

[불교신문3094호/2015년4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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