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수행장 강의

무비스님/ 조계종출판사

 

“수행하는 사람, 좀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인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솔잎 먹는 훈련을 하고, 잣나무 먹는 훈련을 하고, 나무껍질 먹는 훈련을 하는 것은 철없는 객기로 하는 일이지, 한 평생을 꼭 그렇게 살라는 것이 아니죠. 그러한 정신으로 매사에 임해야 그 사람이 수행자이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대강백 무비스님이 불자들을 위한 강의를 했다. <초발심자경문> 가운데 원효스님이 쓴 <발심수행장>의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 스님은 <발심수행장>은 출가를 한 사람이나 출가를 하지 않은 사람이나 구분없이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있다.

책은 총 8강으로 구분돼 있다. 제1부에서는 중생의 삶과 부처님의 삶이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제2부에서는 수행자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3부에서는 지금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발심수행장 내용을 한 구절 한 구절 소개하고 게송과 현대인의 삶의 모습, 경전의 가르침을 섞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홀연히 백년에 이르거늘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한평생이 얼마이기에 수행하지 않고 방일하는가.’ 죽음은 언제 다가올지 모른다. 100세를 채우기도 하고 오늘 당장 죽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마음을 닦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냐. 거미한테는 거미줄 치는 법을 배우고, 거미한테는 부지런함을 배워야 하며, 벌한테는 질서를 배우는 등 이 세상에 배우지 않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월정사 탄허스님의 법맥을 이은 무비스님은 통도사와 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범어사와 부산에서 스님과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불교신문3093호/2015년4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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