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포교콘텐츠 어떤 게 있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것들을 모아놨다고 하더라도, 이것들을 활용하지 않으면 결국 쓸데없는 일에 불과하다. 어린이청소년 포교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조계종 포교원은 물론 금강선원과 명상상담연구원 등 사찰과 불교단체들이 다양한 어린이청소년 포교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지만 포교현장에서 활용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포교원이 지난 3월26일 시연회를 통해 그동안 제작한 어린이청소년포교 콘텐츠를 소개하며 포교일선에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포교콘텐츠는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 ‘포교’코너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NEW 성불도 놀이’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최근 들어 스마트폰에 친숙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 불교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개인은 물론 컴퓨터 또는 TV, 빔프로젝트 등과 연결해 가족단위나 사찰에서 단체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 마음거울 108’과 ‘청소년 마음거울 108’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발원문과 함께하는 절(108배)수행프로그램이다. 책자로도 발간돼 있으며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NEW 성불도 놀이’와 ‘아바로’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게임으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이다. ‘NEW 성불도 놀이’는 불교의 대표적인 놀이인 성불도놀이를 새롭게 재구성해 아이들은 물론 불교 초심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불교의 육도윤회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포교원, 20여 책과 앱

시연회 갖고 무료 보급

‘참나’와 ‘비전’을 찾는

자기주도리더십 워크북 등

관세음보살 42수를 통한 관세음보살 친견, 신심을 북돋우는 애플리케이션인 ‘아바로’는 1분간의 제한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42수 블럭을 획득하여 관세음보살님에게 다가가는 게임이다. 어린이법회용 영어애플리케이션 ‘헬로달마스쿨’을 통해 불교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도 있다. 쉬운 영어문장에다 다채로운 삽화를 통해 지혜와 자비, 고집멸도 등 12가지 불교 기본개념과 핵심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명상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맞춘 다양한 불교명상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명상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님을 체득할 수 있게끔 쉽고 재미있게 안내하는 입문서다.

예를 들어 청소년명상프로그램 <나를 찾는 선(禪)>에 소개된 ‘먹기명상’의 경우, 과일을 소재로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먹는 등 오감의 느낌에 집중하게 된다. 이어 소감나누기 시간을 통해 평소 자신의 식습관과 비교해 경험을 나누고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 등도 함께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사찰과 수련원서

청소년 1000명 대상

마음등불프로그램 진행

이와 더불어 조계종 포교원이 인증한 청소년 마음등불프로그램도 전국 각 사찰에서 활용중이다.

서울 금강선원과 한국명상상담학회(명상상담연구원), 한마음과학원, 봉인사, 행불선원 등이 포교원의 인증을 받아 시행중인 청소년 마음등불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자체 평가에서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될 만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 심성치유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오는 5월부터 전국 사찰과 수련원 등지에서 1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음등불프로그램을 지도할 예정이다.

금강선원의 ‘청소년 10분 집중명상’ 프로그램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교 명상법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집중력과 지구력, 자기조절력을 기르는데 역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하나의 사물에 집중해 응시하거나 소리를 듣고 외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응용해 청소년들이 쉽게 집중명상을 터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권진영 동대부여고 교법사가 제작한 <참나와 비전을 찾는 자기주도리더십 워크북>은 ‘자랑스러운 나’ 등 5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자신을 알아가며 미래도 설계해 나가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예를 들어 108배를 하더라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나의 사회적 역할과 목표 등 다양한 내용과 그 이유를 적은 뒤 108배를 올리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포교원에서 열악한 일선 포교현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전하고자 미래세대의 중심인 어린이청소년포교를 위해 다양한 포교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해왔다”면서 “포교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096호/2015년4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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