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기원대회’ 및 ‘간화선 무차대회’
종정예하 주도 美 등 세계종교지도자 결집

한반도와 지구촌에 불교의 평화와 자비 정신을 설파하기 위한 역사상 최대의 야단법석(野壇法席)이 마련된다.

세계평화 기원대회 봉행위원회(위원장 지현스님,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는 3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조계사와 광화문 일대에서 거행되는 ‘광복 70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이하 기원대회)’의 일정과 개요에 대해 발표했다.

기원대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아울러 지역 세대 이념을 넘어 불자와 세계인이 서로 화합하기 위한 자리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개국 종교지도자 300여 명을 비롯해 국내 종교계 및 주요 정관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기간 중에 열리는 기원대회엔 총 20만 명 이상의 불자와 시민들이 운집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주요 행사로는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16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행진(16일 오후 4시, 동대문-광화문),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무차대재(17이 오전 9시, 조계사), 세계종교지도자 현충원 참배(16일 오전 9시),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 회의(16일 오후 1시,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 전통문화순례(17일 오후 2시, 서울 소재 전통사찰)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는 기원대회의 백미다. 한국불교의 위대한 자산인 간화선(看話禪)을 통해 궁극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의 해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제법원 종정예하를 위시한 세계의 선지식들이 화해와 평화의 법문을 설하게 된다.

더불어 무차(無遮)의 의미에 걸맞게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거량(法擧量) 전통이 재현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무엇보다 기원대회는 과거 유례없는 압도적인 규모와 인원을 자랑하며 한국불교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리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원대회 봉행위원장 지현스님은 기자브리핑에서 “남북화해의 차원에서 북측 불교계 인사도 초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한국불교가 불자와 국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불교신문3094호/2015년4월4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