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30일 기도정진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 중인 조계종 노동위원 도철스님.

불교계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과 정부종합청사, 청와대 등에서 실종자 가족이 진행 중인 1인 시위에 참여하며 정부에 온전하고 조속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6일 양한웅 노동위 집행위원장에 이어 17일에는 노동위원 도철스님이 실종자 가족과 함께 실종자 9명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1인 시위에 참여한 실종자 단원고 박영인 학생의 아버지는 “자식을 포기할 수 있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참사가 발생한 지 336일이 지났음에도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불교계 행보는 진도 팽목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 미황사와 진도 향적사 스님들은 지난 16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개신교, 가톨릭 등 이웃종교인들과 함께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30일 기도’를 시작했다.

[불교신문3091호/2015년3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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