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
김리나 지음/ 일조각

첫 출간 후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교조각사 연구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사진>이다. 저자인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는 한국 불상의 원류와 국제성, 독자성 등을 다양하게 규명했다.

이 책은 10편의 논문을 모아서 엮은 논문집으로 주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불상조각을 다뤘다. 논문에 따라서 불상이라는 예배대상의 이상적인 형상, 불상 제작과 관련되는 역사기록, 불상 도상과 양식적 특징 등을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불상과 연관시키거나 멀리는 인도에서 원류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고찰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한국의 불상에 보이는 국제적인 성격과 한국적인 독자성을 밝히려고 했다.

저자는 ‘한국불상의 특징’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한국 불상은 국제적 양식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 특유의 솔직한 인간미가 있다”며 “꾸밈없는 밝은 얼굴 표정은 한국인의 민족성을 그대로 표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교가 없어 소박하고 기술적인 완벽성이 어느 정도 결여됐지만 전체적인 통일감을 위해 희생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초판본의 흑백사진들을 대부분 컬러사진으로 교체해 수록했으며, 일부는 최근 사진을 실었다. 또 도판의 유물 명칭은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으로 표기했고 유물의 소재지나 소장처가 변경된 경우에는 수정했다. 저자는 1976년부터 31년간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7년 2월 정년퇴직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 겸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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