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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밝혀 사회통합·세계평화 이루자무차대회가 이 시대에 필요한 이유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남북의 분단국가로서

정전 52년을 맞았으나

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다.

비록 산업 경제의 발전으로

생활은 풍요롭다지만

불안과 공포는

국민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오는 5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간화선 무차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과옥조의 법어를 통하여

인인개개의 ‘참나’를 찾아

각자의 자성에 반야의 지혜를

밝힐 수 있는 기연(機緣)이 될 것이다.”

 

 

무차법회란?

불교의 법회는 모두가 무차평등으로 가는 자성의 정토를 실현하는 모임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회상은 모두가 차별이 없는 만민평등의 무차법회였다. 원시 아함경전이나 대승경전의 어디에도 참가 대중의 인종이나 성별 빈부귀천의 차별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본래 부처님의 설법 장소는 도시와 농촌이 따로 없이 대중들이 모일 수 있는 언제나 개방된 장소였다. 참가 대상은 철저한 계급 사회였지만 어떤 사람도 차별 없이 함께할 수 있는 무차평등의 열린 광장이었던 것이다. 진행 방법도 상담이나 토론방식으로, 차별과 제한이 없는 아주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담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계급주의 차별의 사회제도에서 이를 타파하고 절대 평등의 사회 통합적 인류의 안락한 이상국토관을 설정하고 실현하였다. 이러한 소통의 문화가 불교의 극락정토 실현의 모티브였다. 따라서 부처님의 대화와 토론의 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다 각자의 자성을 밝히는 동시에 바르지 못한 관습의 업으로 고착된 인식을 전환하여 지혜를 개발하고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하여 해탈·열반의 즐거운 삶을 실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석가모니 부처님은 힐링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으며 무차법회는 사회 통합과 세계평화의 광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차선법회란?

선은 기악작선(棄惡作善)하여 혁범성성(革凡成聖) 즉 과거의 모든 악습(惡習)을 버리고 선행을 하여 범부를 고쳐 성자가 되는 수행이다. 자기 혁신의 길이다. 모든 인간 개개인이 자성을 성찰하고 <참 나>의 근본인 반야의 지혜를 체득하면 각행(覺行)이 원만하여 인류사회가 자연 그대로 참된 평화를 구가하게 될 것이다.

무차선법회는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행의 철저한 점검이다. 선 수행은 출가수행자나 특수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 차별 없이 동참하여 실참실수하면 미혹을 깨우쳐 위대한 인격체를 갖추어 가는 즉 성체(聖體)를 형성해 가는 과정의 점검 방편이다.

남방선의 지도자인 사야도와 북방선의 지도자인 방장과 조실은 차별 없이 수시로 혹은 특설 선회를 열어 법어를 열어 보이고 의심을 해소하며 수행자의 바른 참구방편을 제시해 주는 것이 무차선법회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남방의 사마타나 위빠사나의 수행 현장 그대로가 무차선회요, 중국의 조사·간화선의 수행도량이 무차선회가 아님이 없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선종이 형성된 역사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중국 선종 제6조 조계혜능의 제자인 하택신회(荷澤神會, 684~758)가 열었던 무차대회다. 신회 선사는 당 현종의 개원(開元) 20년(732)에 활대(滑臺)의 대운사(大雲寺)에서 무차대회를 열고 천하의 도학자들을 모으고 그 자리에서 석가모니의 적법제자인 마하가섭의 제28대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와서 중국선의 초조가 되고, 조계혜능이 제6조로 남종선(南宗禪)을 선양하여 선종의 정통임을 선포하였다.

이를 계기로 조계혜능의 선이 크게 선양되어 당송시대 혁신적인 중국의 선종 문화가 창달되어 사회 사상은 물론 문학과 예술적 확산을 통하여 찬란한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함양하였다.

한국에도 이러한 선종 가풍이 유입되어 신라말 고려초에 9산 선문이 개설되고 담선법회와 선회를 통하여 무차선법회가 실행되어 국민의 정신문화가 향상되고 선문화가 크게 확산되었다. 특히 고려 중기 보조지눌(普照知訥, 1158~1210)은 조계산 송광사에서 정혜결사의 운동을 통하여 선풍을 크게 진작 시키고 출가와 재가 불제자가 함께 참여하여 수행가풍을 새롭게 정립하여 민족의 정신문화를 크게 향상 시키는 전환기가 되었다. 

무차선법회의 계승

이러한 무차선법회의 전통은 조선시대에도 면면히 이어져왔으나 사회적 현상으로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다가 근세에 들어 1912년 금강산 건봉사에서 한암 대선사의 지도로 무차선회를 열었다.

그후 86년만인 1998년 백양사에서 전 조계종 종정이며 백양사 고불선원 방장 서옹스님의 주도로 당시 원로회의 의장 혜암스님과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이 동참하여 대기대용의 법석을 여는 제1차 무차선법회를 열어 간화선풍을 선양하고, 이어서 2000년에도 백양사에서 제2차 무차선법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2002년 해운정사에서 해운정사 금모선원에서 조실 진제스님이 주도로 국제선무차법회를 열어 중국 백림사 방장 정혜선사 등을 초청하여 간화선풍이야말로 동양 정신문화의 진수로서, ‘참나’를 찾아 자성의 밝은 반야의 지혜로 세상을 화해롭고 멋지게 살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국제 무차선회를 통한 남북화해와 세계평화

금년 5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간화선 무차대회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대적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남북의 분단국가로써 정전 52년을 맞았으나 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다. 비록 산업 경제의 발전으로 생활은 풍요롭다지만 불안과 공포는 국민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당 간의 반목과 사회 계층간의 갈등 내지는 불만족으로 일어나는 각종의 사회악은 행복지수를 저하시키고 인간의 양심마저 매몰되어가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국제선무차대회는 중국과 미얀마 등 남·북방의 눈 밝은 대선지식들이 동참하여 조계종 종정 진제대종사의 주도로 열리어 단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금과옥조의 법어를 통하여 인인개개의 ‘참나’를 찾아 각자의 자성에 반야의 지혜를 밝힐 수 있는 기연(機緣)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국민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남북이 평화로운 통일을 모색하게 될 것이며 동방의 이 밝은 지혜의 광명이 실시간으로 세계만방에 퍼져나갈 때 전 인류가 평화와 자유를 함께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불교신문3088호/2015년3월14일자]  

법산스님  동국대 선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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