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직능별 법요집 제작 ‘활기’

조계종은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통일법요집>과 <한글 통일법요집> <불교상용의례집> 등을 잇따라 발간하며 불교의례의 통일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반야심경과 칠정례, 천수경 등에 대한 표준 한글의례문을 발표하며 의례의 한글화와 대중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조계종은 각 계층과 직능별로 맞춤형 법요집을 제작, 배부하며 불자들의 올바른 신생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계종 경찰전법단은 지난 2월2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경찰불자들을 위한 <경찰법요집> 봉정법회를 봉행하며 불자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활발한 신행활동을 지원했다.

<경찰법요집>은 1만2000권이 제작돼 전국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경찰교육기관 법당 등지에 배부돼 경찰불자들의 신행활동을 돕게 된다.

<경찰법요집>은 지난 2003년에도 제작됐지만 청사 및 법당 이전 등으로 인해 분실되거나 비치되지 못한 곳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불교의례의 한글화 등을 통해 새로운 법요집 제작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만큼 경찰불자들에게는 법요집 제작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로 다가갔다.

<어린이법요집>도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배부를 목표로 새롭게 제작중이다. 지난해 조계종 포교원이 30여 곳의 어린이법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단 법요집 대신 각 어린이법회마다 각기 다른 자체 자료집을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교원은 어린이포교 전문가들로부터 자문과 감수를 거쳐 부처님오신날까지 4000부를 제작해 전국 각 어린이법회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계종 포교원이 <직장직능법요집>과 <청소년 법요집> 등을 제작했으며 조계종 병원전법단과 교정교화전법단, 대학생전법단 등이 <병원법당 법요집>, <교정교화 법요집>, <대학생 법요집> 등 자체 법요집을 최근 몇 년 사이에 잇따라 발간했다.

군불자를 위한 <국군법요집>은 국방부 군종실에서 만들어 전국 군법당에 비치해 놓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 병원 교정 직장직능

단체별 특성 맞춘 편집

종단 의례 반영은 기본

구성원간 의례 통일화

이들 각 계층별, 직능별 자체 법요집은 소속 구성원간의 의례 통일성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자체 법요집은 각 단체에 맞는 특별코너를 선보이며 신심증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법당 법요집>은 <금광명경>과 <찬집백연경> 등 불교경전 구절 가운데 병(病)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해 놓은 ‘병이란’ 코너를 비롯해 쾌유발원문과 임종전기도문 등을 담은 ‘발원 및 기도문’ 코너 등으로 마련돼 있다.

또한 간병의 공덕과 간호하는 마음과 방법, 운명할 때 염불방법 등을 소개해 놓은 ‘치유를 위한 기도와 염불’, 병원법당 주소록 등도 담고 있다.

또한 인사 이동이 잦은 경찰불자의 경우, 인근 사찰에서 제작한 법요집으로 법회를 볼 경우에는 이동때마다 새로운 법요집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제작된 <경찰법요집>은 의식과 발원문, 찬불가, 경전 및 게송 독송 등은 종단표준본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경찰법요집>답게 정기법회 식순을 경찰법회에 맞게 소개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발원문과 경찰전법단 소개 등의 코너도 담고 있다.

또한 <교정교화 법요집>은 상대적으로 시력이 나쁜 수용자의 요청을 받아 기존 계획을 수정해 법요집 사이즈를 키워 제작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송묵스님은 “각 계층과 직능별로 자체 법요집을 제작해 보급함으로써 의례의 통일화는 물론 각 모임별 특화된 내용으로 구성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임별 자체 법요집을 더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23일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과 경찰전법단장 원명스님,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찰법요집>을 부처님께 봉정했다.

[불교신문3086호/2015년3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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