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기 추모하는 만다라전

 

박현기 작 ‘만다라’.

국내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박현기(1942∼2000)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박현기 1942-2000 만다라’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오는 5월25일까지 개최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이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며 1984년 한국을 드나들기 시작한 데 반해, 박현기는 1970년대 말부터 영상매체를 작품에 활용하며 독특한 비디오 작업을 해나간 작가다.

회고전 성격인 이번 전시회는 2만 여 점에 달하는 작가의 자료가 처음으로 정리 완료돼 공개되는 전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1965년 학창시절 메모부터 2000년 임종 직전의 스케치까지 35년간 그의 인생과 예술을 들여다볼 수 있는 풍부한 자료가 선별됐다. 또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주요 작품을 재현해 냄으로써, 작가의 ‘거의 모든 것’을 전시에 담아냈다.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를 나타낸 불화인 ‘만다라’란 제목의 작품이 눈에 띈다. 이는 1997년 미국 뉴욕 킴포스터갤러리에서 열린 전시에 출품한 것으로 성(聖)과 속(俗)의 모호한 경계를 언급해 호평을 받았다. 

[불교신문3085호/2015년3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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