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사 “제목 변경 공식 요청하겠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협회가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6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 받아 만든 영화 ‘갓바위’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 갓바위 부처님 비하 대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영화 ‘갓바위’를 제작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협회는 지난 2월25일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MMC 만경관’ 1, 2관에서 시사회를 갖고 지역 영화발전을 다짐했지만, 참석자들은 빈약한 구성과 연출력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화 ‘갓바위’는 무당인 옥화(박해미 분)의 아들 만수(칸 분)와 백노인(이대근 분)의 손녀 효주(최노을 분)가 팔공산 갓바위에서 우연히 만나는 인연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갓바위는 잠시 영화 배경으로 나타날 뿐 내용과 연관성이 없고 음주 납치 성폭행 시도 등의 비윤리적 장면이 수시로 등장해 시사회에 참석한 불자들을 불쾌하게 했다.

갓바위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선본사 주지 성본스님은 “갓바위는 불교문화 예술의 상징이자 2천만 불자들의 기도처”라면서 “영화 연출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족문화유산이자 종교적 귀의처인 갓바위의 존엄성을 지켜 나가기 위해 관계기관에 영화 제목 변경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갓바위’는 다음 달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초순 전국의 주요 영화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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