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과 직장인 줄이어 ‘환경보존 우선’에 동참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를 위한 신불산케이블카반대대책위 가두 서명운동이 시작된 첫날(2월 26일) 초등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신불산케이블카반대대책위에서 울산시내 가두 서명운동을 지난 26일 시작했다.
 
이날 울산 중심 버스터미널로터리의 롯데호텔 정문 앞에서 시작된 가두서명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케이블 설치 반대 서명이 이어졌다.
 
심규명 신불산케이블카반대 공동대책위원장과 윤한해 영축환경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시민들에게 ‘안돼요 신불산 케이블카’ 전단지를 나눠주는 가두 캠페인을 겸한 서명운동에는 바쁜 업무에 오가는 시민들의 서명 참여가 줄이어 이어졌다.
 
서명에 참여한 김아영 씨(35, 중구 성안동, 회사원)는 “관광 수입을 겨냥한 케이블 설치는 장기적으로 울산의 환경을 더 낙후 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반대하고 있다”면서 “환경보존이 울산에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기 위해 서명운동이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서명한 박소영 씨(32, 북구)는 “신불산에 가면 자연 경관이 넉넉하고 편안한데 그런 곳에 케이블카를 세우면 삭막해질 것 같다”면서 “영남알프스 일대가 케이블 하나로 인해 환경훼손이 시작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가두서명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시민들.
 
이날 봄방학을 맞아 친구와 같이 서점에 왔던 차환웅 군(연암초교 5년)은 “이런 길거리 서명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좀 망설였다”면서 “학교에서도 환경보존이란 얘기를 많이 들어 온  환경운동이라서 서명해봤다”고 말했다.
 
신불산케이블카반대 공동대표인 울산사암연합회 회장 만초스님(해남사 주지)은 이날 “초하루 기도 마지막 날이라 가두 서명에 참여치 못했으나 이런 서명 운동은 이제 매주 이어질 것”이라면서 “울산과 울주군을 이어주는 우수한 환경을 유지하는 일에 울산시민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심규명 공동대책위원장은 "울산시가 모델로 삼고 있는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도 첫해 반짝 흑자를 낸 뒤 줄곳 적자이며 전국 22개 가운데 통영 한려수도와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이외는 모두 적자운영이라서 재정 낭비의 산증인들이다"면서   “울산 시민들이 적자경영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서의 매주 목요일 가두 서명과 울산대학교에서의 서명운동 등이 진행될 것이며 해남사에서 열고 있는 2주 마다 열리는 대책위 회의에서 구체적 일정과 사업방향이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 보원스님은 “울산 시내 반대 서명운동과 병행해 간월산 등산객을 상대로 반대 서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는 설치 저지를 위해 이날 울산시에 ‘케이블카설치 불가’ 입장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두서명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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