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스님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라” 당부

정관스님이 꿈나무공부방 졸업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별의 아쉬움보다는 희망찬 앞날을 위해 힘차게 걸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지스님 그리고 선생님, 사랑하는 아우들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재단법인 꿈나무가꾸기 명정장학재단 부설 명정지역아동센터 꿈나무공부방 졸업생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부산 원오사(주지 정관스님)가 지역 사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전해주기 위해 재단법인 부설로 개원한 명정지역아동센터(센터장 추수호)는 2월25일 오후6시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 더 파티에서 꿈나무공부방 제3회 졸업및 입학식을 거행했다. 졸업생은 3명, 입학생은 5명이다.

재단법인 꿈나무가꾸기 명정장학재단 대표 정관스님은 “힘들어도 당당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면서 “후원자들을 잊지 말고 성인이 되어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관스님은 “1000여명이 넘는 후원자들과 자원봉사하는 선생님들의 정성이 모아져 아동센터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명정지역아동센터와 명정장학재단 후원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원은 “공부방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졸업및 입학식은 1부 ‘센터의 하루 동영상 시청’에 이어 2부 본행사와 3부 공연으로 진행됐다. 6년간 영어학습 지도를 하고 있는 한희정 교사와 7년째 매주 1차례 저녁식사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박기호 불자(법명 수선심)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재학생 대표 김이현 학생은 ‘송사’에서 “기쁜 일 슬픈 일을 모두 함께 해온 꿈나무공부방에서 3년을 훌륭히 마무리 짓고 새로운 곳으로의 준비도 잘 되길 바란다”면서 “비록 선배님의 꿈은 꿈나무공부방을 떠나지만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들을 지켜봐주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원오사 주지 정관스님이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졸업생 대표 이동훈 학생은 “마냥 철부지였던 저희들이 이제 조금은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가족과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면서 “추억이 담긴 공부방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설렘도 있지만, 우리의 꿈을 키웠던 원오사의 작은 꿈나무공부방이 그리울 것 같다”고 답사를 했다.

지난 2008년 3월 작은 공부방으로 출발한 명정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해운대구청에 아동복지시설로 공식 등록했다. 현재 18명의 청소년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3명의 직원과 13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5월20일에는 원오사에서 현재 위치(윗반송로 51번길 60-24)로 꿈나무 공부방을 이전했다. 김윤진 부산센텀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책과 책상 등 교보재를 기증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후원자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졸업및 입학식에는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 사무총장 목종스님, 극락암 도감 범일스님,전법도량 의장 하림스님, 대원사 주지 주석스님,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강무길 시의원, 후원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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