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부터 임기 시작
학교 정상화 여부 분수령
총장 대행은 경영부총장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신임 이사장으로 일면스님<사진>이 선출됐다.

성타, 일면, 삼보, 명신, 심경스님과 안채란, 이연택, 김선근 이사는 지난 23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성타스님을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열어 일면스님을 차기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일면스님은 이 자리에서 “학교 교직원 이사 스님의 뜻을 받아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임기는 오는 3월12일부터다.

그러나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 회의가 이사장 정련스님의 급작스런 폐회 선언 이후 8명의 이사가 중심이 돼 속개된 것이라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9명의 이사가 서명해서 올린 이사장 해임의 건을 두고 정련스님은 “3월11일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사장 해임안건 상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정을 거부하고 폐회를 선언한 뒤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8명의 이사들은 ‘이사장 스님의 일방적인 폐회선언’에 반발하며, 성타스님을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289회 이사회를 속개해 신임 이사장으로 일면스님을 선출하고 폐회했다.

한편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총장 후보자 논문표절과 관련해 학교 측에 중징계 요청을 한 것은 갑론을박 끝에 이월됐다.

성타스님 등 일부 이사들은 절차상 문제와 객관성 결여를 이유로 징계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고, 영담스님은 표절 관련 징계는 끝까지 다뤄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정련스님은 “징계의 건과 총장 선임의 건은 따로 다뤄질 수 없다”며 두 안건 모두 연기됐다.

이와 함께 2월28일 총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신임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경영부총장이 대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삼보스님, 영담스님, 김재기 전 외환은행장을 추천했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개방이사 수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개정안은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음 회의로 넘겼다.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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