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음악원 설립, 봉은사에 사무국 설치

종단 사상 처음으로 불교음악을 전승하고 사부대중에게 보급하는 ‘불교음악원’이 설립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1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불교음악원은 불교음악의 진흥 및 전승, 교육, 학술연구, 교류, 창작, 보급, 선양 등을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불교음악원은 교육과정으로 △불교음악 최고위 과정 △불교음악 지도자과정 △찬불가 최고위 과정 △기타 불교음악 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

임기 2년의 불교음악원장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위촉하며 사무국은 서울 봉은사에 설치한다. 초대 원장에는 대표적인 불교음악인이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음악원은 봉은사의 국악합주단 창단을 계기로 종단 차원의 공식기구로 설립하게 됐다. 봉은사에 이어 조계사 등 종단 주요 사찰에서도 국악합주단 등 불교음악단체를 설립해 불교음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이다.

총무원 문화부장 혜일스님은 “불교음악원의 설립을 계기로 그 동안 불교계에서 사찰이나 불교단체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불교음악인들의 원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평소 불교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부대중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포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불교음악원 사무국이 들어설 봉은사는 오는 3월 국악합주단을 창단한다. 대금, 피리 등 10가지 악기로 협연을 펼칠 합주단은 법회에서 영산회상을 비롯해 전통불교음악, 예불의식음악, 찬불가 등 다양한 불교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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