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보물지정 예고된 포항 보경사 금당인 적광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포항 보경사의 금당인 적광전(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ㆍ예고했다.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되는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기둥을 받치는 부재인 초석과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부재를 받치는 부위인 고막이 등은 전형적인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 남은 신방석(信防石)이라는 문기둥 밑에 놓는 부재 받침돌 또한 신라시대 옛 부재를 사용해 중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방목(信防木)에 조각한 사자상이 국내에서는 유례가 드물고 조각이 정교한 점을 들어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신방목은 보통 둥글게 만들고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적광전에는 사자를 조각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는 측면에 공포를 두지 않지만 적광전은 예외적으로 측면에도 공포가 있다. 또 다포계임에도 우물반자(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스님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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