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차기 방장 놓고 양대 추천위서 입장 발표

대원스님(사진 왼쪽)과 원각스님.

해인총림 방장후보 추천을 위한 산중총회가 오는 3월7일 해인사에서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원로의원 대원스님과 해인사 유나 원각스님을 신임 방장후보로 지지하는 추천위원회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제9대 해인총림방장후보 학산 대원대종사 추천위원회(공동위원장 세민ㆍ종진ㆍ원융스님)’는 지난 23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원스님은 활발한 기상으로 후학을 제접해 주실 선지식으로 훌륭하다고 뜻을 모았다”면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해인총림에서 선거가 아닌 산중총회의 합의 추대로 방장스님을 모시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동위원장 세민ㆍ종진ㆍ원융스님을 비롯해 본부장 원택스님, 용탑선원 수완스님, 길상암 광해스님, 도림문도 원효스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본부장 원택스님은 “합의를 위한 모임이 25일 대구에서 예정됐다”면서 “전국의 수좌 스님들이 염려를 많이 해 의정스님, 적명스님, 무여스님 등이 양측을 초대해 양측 4인씩 회합을 갖고 합의 추대를 끝까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벽산당 원각큰스님 해인총림 방장 추천위원회(공동대표 원학ㆍ성법ㆍ향적ㆍ여연스님)’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각스님은 용성, 인곡, 혜암스님의 법맥을 이어온 제자로 1967년 해인총림 동안거를 시작으로 평생을 수선납자로 살아온 수행자”라며 “해인총림 유나로 총림 화합운영에 기여했으며, 현재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로서 선풍진작에 앞장서고 계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동대표 원학ㆍ성법ㆍ향적ㆍ여연스님을 비롯해 해인지 전 편집장 법연스님, 전 서울 경국사 주지 정산스님, 중앙종회의원 제정스님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공동대표 원학스님은 “수좌회의 중재노력은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원점에서 방장 추천을 논의해야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림 방장은 산중총회에서 추천해 중앙종회에서 추대한다. 방장의 임기는 10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방장은 총림의 주지후보 추천권 등을 갖는다.

[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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