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으로 행복찾는 길잡이 미타선원 하림스님 ⑤

반야심경과 함께 하는

대념처경 강설 ‘인기’

간화선과 명상에 대한

깊은 연구 활동 펼쳐

“제 나이 8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9살 때 절에 왔어요. 맡겨졌다고 봐야죠. 이절 저절 다니다가 13살 때 전북 남원 실상사에 가게 되었지요. 당시 실상사 주지이셨던 은사 방지하스님을 만났습니다. 은사 스님을 만나고부터 제 삶은 안정되었지요.”

미타선원(부산 중구 광복동) 주지 하림스님<사진>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해주었다. 부산을 상징하는 용두산 아래, 그곳은 서울 명동 못지않은 부산 광복동 한가운데다. 이곳에 자리 잡은 가람 미타선원을 맡고 있는 스님의 말씀이기에 남다른 감회를 갖게 됐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젠 저토록 남의 일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하시는구나. 그 시절의 간난신고(艱難辛苦)를 누가 헤아릴 수 있으며 어이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물끄러미 스님을 마주하고 앉은 필자의 머릿속에는 출가의 인연, 출가자의 숙세(宿世)의 연(緣)이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고 희유(稀有)하구나 하는 생각이 오갔다.

스님은 전북 남원군 동면에서 태어나 은사 스님이 쌍계사 주지로 임명받으면서 초등학교는 실상사에서, 중학교는 쌍계사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경기도 소요산 자재암에서 다녔다고 한다. 86년 범어사 단일계단에서 수계한 후에는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실상사 화엄학림에서 2년간 공부, 미국 뉴욕 불광선원에서 4년간 공부, 서울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에서 내·외전을 수행한 스님은 간화선과 명상에 대해 일찍이 고뇌하고 자신의 수행력을 바탕으로 이를 널리 알리려는 해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나름대로 찾은 해법을 불교 도시 부산의 한복판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민선방을 개원하여 불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참선과 요즘 부각되고 있는 명상과의 연관과 그 수행법을 알기쉽게 차근차근 일깨우며 불자의 신심을 증장시키고 있다.

지리산 벽송사에 주석하고 있는 월암스님을 초빙하여 ‘행복禪수행학교’를 개설, 해제 때마다 간화선의 정수를 일깨웠다. 근 4년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는 좋았다고 한다. 월암스님의 깊은 선리(禪理)와 막힘없는 강설에 불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급성장의 수행력을 갖추게 되었단다.

하림스님은 또한 인경스님(송광사 어른이신 구산스님 제자)과 장현갑 교수에게서 명상과 선, 그리고 명상심리에 대해 깊은 연구를 익혔다.

미타선원을 일컫는 이름에서 불자들은 하림스님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들 그리고 도심지에서 삶을 영위하는 불자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를 알게 해주고 있다.

하림스님이 직접 강의하는 ‘반야심경과 함께하는 대념처경(大念處經)’은 간화선과 명상의 요체를 일깨우는 강의로 알려져 있다.

“용기를 내면 못할 일이 없고, 물러서기 시작하면 땅 끝까지 밀려가더라도 힘을 얻지 못한다. 마음을 챙겨 행복을 찾는데 끊임없이 정진하라.”

[불교신문3083호/2015년2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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