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 신년사업

“종로구에 6000여명 홀몸어르신 중 종로노인복지관 회원은 450명이다. 이 중 70여명의 우울ㆍ자살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집중관리하고, 다양한 임종준비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사진)은 지난 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실시하게 될 주요 특화사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관스님은 “경제적 빈곤과 사회 관계망 단절 및 알콜성 질환으로 인한 노인자살률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죽음준비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정관스님은 오는 27일 중앙승가대학에서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이 노년기 죽음불안에 미치는 영향’ 주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정관스님은 “천주교의 호스피스교육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우리 불교계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교육이 다소 부실하다”며 “건강하셨던 어르신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죽음준비교육의 절실함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종로노인복지관이 이처럼 지역사회 노인자살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구축한 특화사업은 우울자살 고위험군 어르신의 지속가능한 지지체계 마련 프로젝트인 ‘누구에게나 봄날은 있다’라는 주제의 ‘봄봄봄’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건강과 문화, 친목도모, 축제 등을 테마로 집단활동을 펼친다.

임종준비프로그램 ‘나비(나로부터 시작하는 아름다운 준비)’는 오는 4월14일부터 두달간 8회에 걸쳐 템플스테이, 요양센터 나눔활동 등으로 진행한다. 오는 3월부터 4차례 ‘종로생명사랑지킴이’라는 테마로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도 실시한다.

종로 어르신들은 물론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도 눈길을 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10월 국화축제 노인인식개선걷기대회’는 ‘10월의 어느 가을날 종로를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8일 열릴 예정이다.

전통 장(醬) 문화를 매개로 지역주민에게 장 담그는 법을 전수하면서 주민과 교류하는 전통문화축제 ‘종로&장금이 고추장 담그기 축제’도 오는 11월5일 조계사 앞마당이나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불교신문3082호/2015년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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