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하르시 지음 박지명 옮김/ 물병자리

1879년 인도 남부 마드라스 마두라이의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직시한 마하르시는 이후 ‘위대한 성취자’로 추앙받으며 수행자로 살았다. 그의 가르침을 담은 책 <마음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가 번역돼 출간됐다. 오랫동안 인도에서 머물며 산스크리트 경전과 명상, 요가를 공부한 박지명 씨가 번역했다.

“한 수행자가 물었다. 절대적인 진리를 깨닫는다는 것이 저 같은 속인도 가능할까요. 그러자 마하르시가 답했다. 진리는 지식처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것을 획득하면 그 사람은 행복해진다. 무지는 필요없는 슬픔을 만들어 낸다. 어리석은 사람은 잃어버린 적도 없는 생명을 잃은 슬픔에 빠진것을 슬퍼한다.”

단편 단편의 이야기를 통해 왜 우리가 수행을 하고,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한시로 읽는 우리 역사

나의 한시답사 이야기

김세환 지음/ 신아사

한시는 한자로 쓰여진 시를 말한다. 불과 수십년 사이, 한시는 급격히 사라졌다. 영어에 능한 현 세대 아이들은 아예 한자를 읽는 것 조차 기피한다.

이 책은 한시가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와 과거를 잇는 역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 김세환 부산대 교수는 “한시를 멀리하는 이유는 한문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한시를 읽다보면 과거 생명의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또한 한시를 지은 배경을 통해 우리 역사의 단면을 볼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신라의 왕자로 중국 구화산에서 지장왕이 된 교각스님의 일화와 스님이 남긴 한시를 시작으로, 최치원 백거이 이백의 시와 배경이 된 설화를 설명하고 있다. 한시를 통한 역사여행서다.

 

 

원하는 대로 살아라

방외지사 1, 2

조용헌 지음/ PHK

조용헌 칼럼니스트가 10년 전 출간해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방외지사> 개정증보판이 발행됐다. 이 책은 수행자의 모습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에서 시작한다. “이 세상의 방외로 나가본 사람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들, 죽기전에 살고 싶은대로 한번 살아보자는 신념을 실행에 옮긴 사람들”이 집중적인 탐구대상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초판 발행 후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주장이 아직도 유효한가라는 작가의 질문에서 시작한다. “사회라는 촘촘하고 억센 그물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 구조조정과 조직생활의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 월급쟁이들이 가슴속에 간직한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다’는 비원”을 자극하는 글이면서 행복한 아웃사이더의 길을 제시하는 글이다.

 

[불교신문3081호/2015년2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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