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실’을 깨달아라

기쁨의 천가지 이름

바이런 케이티 지음 김윤 옮김/ 침묵의향기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평화로운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는 미국의 명상가 바이런 케이티의 저서 <기쁨의 천가지 이름> 번역본이 나왔다. ‘The work’(작업)로 대변되는 그녀의 주장은 “고통의 근본 원인은 우리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지나가는 생각과 이야기들을 우리 자신이라고 믿는데 있다. 작업은 그런 망상을 자르고 존재의 영원한 본성을 알게 하는 예리한 검과 같다”는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이혼을 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충동에 시달리다가 요양원에 입원, 어느 날 불교적 깨달음을 체험하고 이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우울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고통에 대해 알고, 기쁨에 대해 알며, 내가 누구인지 안다. 나는 곧 당신이다. 아직 당신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거도 미래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으며, 해야 할 일도 없고, 모두가 좋다.”

 

종교 가르침의 근본적 이해

종교에 대한 50가지 오해

존 모리얼 타마라손 지음 이종훈 옮김/ 휴

미국 메리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인 존 모리얼과 타마라 손은 전 세계에 만연된 종교에 관한 그릇된 통념으로 인해 인류가 치러야 했던 혹독한 대가를 지적했다. 특히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뿐 아니라 동양의 종교들, 비신자에 대한 오해에 이르기까지 종교에 관해 잘 알려진 그릇된 통념 50가지를 명백한 논거를 제시하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신의 존재에 중점을 두지 않고, 열반의 상태 즉 더없이 행복한 상태에 이르는 데 궁극의 목표가 있다고 설명하며 “신이 있다는 입장에서 다른 종교를 재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종교는 세계관과 진리 주장이 다를 뿐 아니라 삶의 어떤 면을 다루는지도 매우 다르다”는 저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하나만 아는 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탈북소년의 외로운 여정

떠돌이 별

원유순 지음/ 파란자전거

“림혁이고 북조선에서 왔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 왔고 영어는 한 개도 못함다. 나이는 올해 열 한 살 임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가며 남한행을 꿈꿨던 혁이 가족은 드디어 한국에 오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은 혁이 가족이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이웃의 편견과 따돌림을 견디기 힘들었다. 다시 택한 곳은 먼 외국땅인 영국. 그것에서 조금씩 적응을 해 가던 어느 날, 뉴몰든 지역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겨우 자리를 잡은 혁이네는 할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다. 14살의 혁이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혁이는 말한다. “만약 어머니와 내 별이 있다면 지금쯤 천체 어딘가를 하염없이 떠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엾거나 불상하지 않다. 그게 그들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테니까.”

아동문학가 원유순 씨는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전문 작가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들이, 과연 얼마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따스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기를 권하고 있다.

[불교신문3079호/2015년2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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