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서울시 공동으로 주최

4일 동안 7만 명 동참 예상

 

국내외 불교, 전통문화 업체

대거 참여한 ‘불교문화’ 전람회

 

다양한 기획과 체험전으로

대중에 재미와 볼거리 제공

조계종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월12일부터 15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6만5000여 명이 다녀간 ‘2014 불교박람회’.불교신문 자료사진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앞두고 참여열기 고조

조계종과 서울시가 손잡고 진행하는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는 3월12일 오후2시 개막식에 이어 15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연인원 7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불교,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불교신문과 불광출판사가 주관하는 올해 불교박람회에는 1, 2, 3관 전관에서 250개 업체가 430부스로 참여한다. 당초 접수마감일인 1월10일보다 일주일여 앞선 1월2일 전 부문에서 조기 마감되는 등 박람회에 대한 관련 업체들의 참여열기가 뜨겁다. 특히 중국, 일본, 스리랑카, 부탄, 독일 등 예년에 비해 해외업체가 늘어나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박람회 전시는 업체전시, 기획전시, 특별전시관, 붓다아트페스티벌(BAF)로 꾸려진다. 업체전시는 △주거(건축, 인테리어용품, 소품, 불교용품) △차와 음식(차, 다기, 사찰음식) △예술과 문화상품(전통옷, 천연염색옷, 전통 액세서리) △수행과 사회활동(불교, 명상, 복지 관련 단체, NGO) △문화서비스(출판, 웹, IT, 디자인, 미디어, 여행, 장례)로 특성에 따라 세분화했다.

기획전시는 전통문화우수상품전, 불교출판문화협회전, 국제불교전, 사단법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전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이 본격화된 국제불교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불교용품 전시회인 샤먼국제불사용품전람회에 한국관을 마련한데 이어, 중국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한다. 또 일본, 스리랑카, 부탄 등 해외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한국불교산업이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별전시관에서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소개하는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를 만날 수 있다. 불교미술의 진수를 선보이는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전통불교예술작품전, 선아트특별전, 전통장인전, 아트도네이션프로젝트(ART DONATION PROJECT) 50만원전으로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전시관 안팎에 마련된 체험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명상 등 각 사찰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물론 발우공양을 포함한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와 참가업체 장인들에게 제조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3월13일부터 15일까지 행불선원장 월호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불교호스피스협회장 능행스님, 전 청도 운문사 주지 일진스님 등을 법사로 초청한 가운데 대중법회도 열 예정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3월14일 시민들과 함께 하는 ‘미리보는 연등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불교계 대표적인 축제인 연등회 행렬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서울시무형문화재 전통다례시연, 한국무용, 불교음악 등 전통과 불교문화를 무대에 올리는 ‘Korea Heritage’ 공연도 박람회를 찾은 사부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관계자는 “참가업체들의 전시분야를 세분화해 관람객과 불교와 전통문화 산업의 친밀도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기획전과 체험행사를 통해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불교와 전통산업에 기여하는 박람회로서 사부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문화와 미술산업의 조화 ‘눈길’

박람회 백미 ‘붓다아트페스티벌’

2015 붓다아트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실력파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독일 갤러리에서 붓다아트페스티벌에 출품한 작품.

관람객들이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획이 ‘붓다아트페스티벌(BAF)’이다. 그동안 불교박람회가 단순한 비즈니스 성격에서 벗어나 불교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며 공신력을 얻게 된 것은 BAF의 역할이 적지 않다.

BAF는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한국불교ㆍ전통미술작품을 모아 전시 및 판매하는 일종의 ‘아트페어’이다. 올해 BAF는 전시의 품격을 높이고 미술품 구매층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좋은 작품을 선보여 많이 팔리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기존보다 작품성 높은 본 전시와 함께 기획전을 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작년 대비 1.5배 규모로 확장된 올해 BAF의 메인전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자수보자기를 만든 자수공예가 이정숙, 현대적인 불상조각을 이끌고 있는 서칠교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진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지난해 불교만화작가들의 기획전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기획한 전시인 ‘선아트특별전’도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젊은 예술가의 눈으로 보는 불교와 한국전통문화를 키워드로 삼은 다채로운 현대미술작품도 전시된다. 더욱이 독일 등 해외 갤러리에서 작품을 보내오는 등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전통장인전에서는 서울시에서 지정한 전통장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술을 통한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아트도네이션프로젝트 50만원 전’도 열린다. 전시 작품 가운데 50만원 이하 작품을 판매하고 수익의 일부를 NGO단체에 기부하는 기획전이다. 전시회 참여 작가들도 작품의 가격을 30% 이상 낮추며 자비나눔에 동참했다. 전통불화에서부터 민화, 유화, 사진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신진 작가들에게는 대중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고, 기성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뜻 깊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불교전통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작품판매 수수료의 일부를 NGO단체에 기부하며 예술로 자비행을 이루고자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밖에도 쉽고 재밌게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불교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불교신문3079호/2015년2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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