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 교수협, 총장후보자 논문표절관련 입장 표명

동국대 교수협의회(회장 한만수)가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총장후보자 보광스님 논문 표절판정과 관련, 학교 측에 보광스님이 제기한 의혹을 해명할 것과 보광스님의 총장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서 교수협의회는 지난 28일 연구윤리위 운영에 있어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비밀 유지의무를 위반했으며, 위원회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는 보광스님의 주장에 대해 학교 측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보광스님에게 “논문 2편에 대해, 최소한 ‘부주의’했음이라도 인정했으니, 즉각 총장후보를 사퇴하라”며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우리 대학과 불교계, 후보 자신을 위해서 매우 불행스러운 결과만을 불러올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총장 선출 과정에서 외부의 부당한 개입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위를 스스로 확보하라”며 “이사회는 즉각 총추위 규정을 민주적·합리적으로 개정하고, 차기 총장 후보의 재선출을 개시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