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미 센터장, 한국-이란 종교지도자 교류 세미나서 주장

한국-이란 종교지도자 교류 모임에 앞서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등 이란측 대표와 조계종 사회부 사회부장 정문스님, 사회국장 각평스님 등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근본주의와 폭력으로 얼룩진 이슬람 갈등도 대화로 충분히 화해할 수 있다.”

7대 종단 합의체인 KCRP가 오늘(1월29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폭력과 근본주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한 종교간 협력을 주제로 연 4회 한국-이란 종교지도자 교류 대화세미나에서 이란측 대표인 알리 모함마드 핼미 종교간대화센터장이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터키 시리아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소년이 이슬람국가(IS:Islammic State)에 가담해 IS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슬람국가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채수일 한신대 총장은 “IS 갈등과 관련해 종교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면서 한국 같은 다종교 국가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핼미 센터장은 근본주의나 폭력으로 얼룩진 갈등이라도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긴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일이지만 대화를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일로 보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이슬람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갈라진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슬람 내 수니파와 시아파 등 여러 종파를 끌어안기 위한 회의, 즉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30년간 노력해왔다면서 이슬람 내 화합을 가져오기 위해 국제회의를 매년 한번 진행하고 있고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에 대표단을 파견해 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모임에서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등 다종교를 지닌 한국 종교지도자들과 교류함으로써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 창구를 만들어 사람과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는 각각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종교의 다양성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줄여나가기 위한 오늘의 만남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측 대표로 KCRP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인 신익상 성공회대 교수가 자발적 가난: 근본주의에서 탈근본으로를 발제했으며, 이란측 대표로는 알리 모함마드 핼미 종교간대화센터장이 이해와 평화적 공존, 모함마드 마스제드 자메이 외교부 교육·국제학센터 상임고문이 폭력과 극단주의: 근원에 대하여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발제 후 안상준 구세군 대학원대학교 박사, 손정명 수녀, 이정배 - 박창현 감신대 박사가 토론자로 나섰으며 채수일 한신대 총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이란측 대표와 조계종 사회부 사회부장 성문스님, 각평스님은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추가설명: IS는 이슬람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들을 총칭하지만 대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테러리스트 단체를 의미한다. 수니파는 이슬람 율법으로 제정일치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며 시아파인 이란은 수니파인 IS와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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