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최초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의 자비 나눔을 위한 행보에 각계각층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불자와 스님, 불교계 단체는 물론 일반인, 정재계모임과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후원자들이 다양해지며 교계 공익법인이라는 틀을 깨고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사회공헌 차원의 참여가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저소득 가정 아동 돕기 ‘선재의 선물-책가방 보내기’ 캠페인 후원금으로 1억원을 지원했는가 하면, 삼성 사회봉사단은 2012년과 2013년, 저소득 가정 중학생 200명에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8곳을 탐방하는 기회를 주는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탐방 & 나의유산만들기’ 사업 후원금으로 4억원을 기부했다.

대기업 정ㆍ재계 모임

스포츠 선수 가수 등

후원계층·사연 다양

식품 의류 후원품 진화

기획사업도 매번 큰 호응

공익법인 역할 ‘톡톡’

거액의 후원금을 보내오는 곳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한 마음을 물품으로 전달하는 기업도 다양하다. 한 식품회사는 2000여만원에 달하는 건강음료 600박스를 기부했는가 하면, 육아용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5000여만원에 이르는 영유아용품을, 한 의류전문회사는 2400만원의 의류를 아름다운동행에게 보내왔다.

NH농협은행, CJ대한통운, SK이노베이션 등의 유명기업과 청와대 불자회, 동명한의원, 해명보육원, 매일경제 등 정재계 모임, 금융권, 병원, 언론사, 동문회 등 각계각층도 후원 행렬에 동참해왔다.

스포츠와 연예계도 빼놓을 수 없다. 배상문 프로골퍼는 아름다운동행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탄자니아 학교 건립에 써달라며 1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왔으며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선수들은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 물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불자 아이돌 그룹 순정소년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써달라며 동행측에 음원 수익금을 보내왔다.

기업의 통 큰 기부에 뒤지지 않는 개인 기부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루에 한번씩 3000원의 후원금을 2년 가까이 보내오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5000원의 지폐가 든 봉투 20개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아름다운동행 사무실에 직접 가져오는 불자도 있다.

아름다운동행의 ‘나눔은 아름답고 즐거운 길이지만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이름처럼 혼자 갈 수는 없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동행의 기부 문화가 불교계를 넘어 사회 곳곳으로 나눔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아름다운동행에 동참하는 후원자분들이 다양해지면서 동행의 설립 취지가 많이 알려지고 있어 기쁘다”면서 “동행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분들이 구석구석에 있음을 깨닫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078호/2015년1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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