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지 큰 비중으로 상세 보도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대한 일반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조계종이 1월28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개최한 100인 대중공사에 대해 대부분 중앙일간지와 인터넷 언론 등이 큰 비중으로 다루면서 한국불교의 미래에 대한 종단의 노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를 세 꼭지로 나눠 보도하는 열성을 보였다. ‘“스님이 식당서 ‘야, 여기 물 가져와’ 반말” “일반 시주로 운영 안돼 비싼 연등 부탁도”’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했지만 기사를 통해 “‘쇼’일 것이라는 걱정은 사람이 모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졌다”고 전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날 하루종일 자리를 함께 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발언을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장 스님이 현 종단의 풍토를 스스로 모질게 비판했다는 내용과 ‘폭탄발언’과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을 전하며 대중공사의 진정성을 표현했다.

동아일보는 ‘“종단혁신과 백년대계 불을 밝혀라”’는 제목을 뽑아 대중공사 현장을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종단 수장인 총무원장에서부터 젊은 불자까지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대중공사는 현대 불교 초유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출가자 줄고 선거 잡음…조계종, 죽비 들다’를 제목으로 뽑았다. 중앙일보는 ‘불교 조계종이 위기다…조계종이 벼랑 앞에 선 심정으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종단이 처한 위기와 내부의 위기의식을 내비쳤다.

‘종단 역사를 통틀어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고 평가한 중앙일보는 △활기 잃어가는 불교 △무너지는 공동체 △스타급 선사 부재 △중국불교의 위협 등 주제별로 나눠 참석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상세히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불교 수행자들이 번뇌에 얽매어 범부가 되었다”’는 제목으로 대중공사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100인 대중공사가 열린 이유에 대해 “불교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인식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출가 비율이 줄고 스님과 신도의 고령화 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일보는 조계종 사부대중이 모여 “한국불교 현대사 최초의 대규모 대중공사”를 열었다며 총무원장 스님도 위원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고 대중공사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일보는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과 총무원장 스님이 “스님들이 자기와 절 밖에 모른다”고 한 내용도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지금은 폼 잡는다거나 ‘쇼’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는 10~2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으로 기사를 마무리하며 대중공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일보도 ‘조계종 100인 대중공사 “젊은 층 포교 서둘지 않으면 미래 없다”는 제목으로 많은 비중을 할애해 상세히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대중공사 출범식부터 사진과 기사를 엮어 현장을 실시간 중계했다. 경제 전문지인 매일경제신문도 직접 현장을 찾아 보도하는 열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스님은 “세간은 그동안 불교가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100인 대중공사는 총무원장 스님부터 대불련 학생까지, 출·재가와 사부대중이 모두 내려놓고 똑같은 입장에서 토론하는, 가장 불교적이면서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세간이 대중공사를 보며 불교가 화합하고 미래 가능성과 희망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감동했고 이를 일반언론이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감스님은 “이같은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2차 대중공사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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