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짜장면 2000인분 연속 보시에 협심회 97명 동참

 

지난해 2014129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과 어르신 어린들에게 2000인분을 직접 조리해 음식을 봉양했던 협심회 회원들. 앞중 정중앙이 김영길 회장.<사진=덕천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경남과 부산 일원에서 18년 동안 '짜장면 봉사'에 동참하는 협심회 김영길 회장(52)은 복지관 짜장면 보시의 원조이다. 부산 사상 운수사(주지 유정스님)에 다니는 김 회장은 협심회 회원 97명의 동참으로 지난 1996년부터 무려 7만 그릇 정도의 짜장면을 무료보시해왔다.
 
매월 첫째 세째 화요일에 회원들과 짜장면 보시를 시행하는 협심회는 오는 33일 올해 첫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정초에는 설날 등 명절을 피해가다 보니 올해 1월과 2월 봉사는 지나쳤고, 첫 행사로 첫 주 화요일(33) 경남 밀양 삼량진의 평화의 마을을 찾아 노약자 장애인 등과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 가족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 등 2000인분을 무료 보시할 준비 중이다.
 
바로 직전 봉사는 지난 2014129일 부산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짜장데이이다. 이날 협심회는 장애인과 어르신 어린들에게 2000인분을 직접 조리해 음식을 봉양했고, 회원 30여명이 합심해 일했다.
 
김 회장은  출범부터 특별한 후원금 없이 회원들 자원봉사로 운영하며, 사전 현장 조사 교통비도 회원 자부담이 원칙이라면서 단지 밀가루나 해산물 등 요리재료를 회원들이 평소 거래하는 업체들로부터 협찬 받고 현장 조리에 필요한 식용유는 회원들이 가져와 부담한다고 1월28일 말했다.
 
협심회 회원들 모두가 현업 중식당 운영 중이라서, 현재 중식당이 매달 첫째·셋째 화요일 이틀 휴무를 이용해 봉사를 지속한다.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박 회장은 주방 시설이 없는 곳에 대해 사전 준비가 상당해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면서 복지관의 경우는 어느 정도 주방시설이 있어 사전 답사를 통해 전기시설, 하수구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이들 회원들은 현업 식당 운영자들의 자발적 모임이라 봉사 대상자에 대해 종교를 구분치는 않는다. 김 회장은 회원들은 각자의 봉사활동이 자발적인 만큼 각자의 주방에서 새벽 4시부터 음식 준비를 하고 미리 약속된 복지관을 찾아간다면서 올해 경남 지역을 돌려 불교계 복지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심회의 출발점은 한국 중식봉사나눔회 부산 북구지부이다. 지역 중식인들은 '협심회' 회원들은 협심(協心)’이란 명칭에 애착이 가서 그 명칭을 지금도 그대로 쓴다. 김 회장은 처음 짜장면 봉사를 시작한 19967명의 중식 요리사가 봉사활동을 시작하자 점점 동참자가 커졌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를 따라 짜장면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전국적으로 복지관이나 취약층 짜장면 봉사의 원조로 자부하는 회원이 많다"고 말했다.
 
복지관의 규모가 갖춰지면서 봉사 규모도 커졌다. 통상 2000인분은 기본이 됐다. 상당한 재료부담에 대해 김 회장은 후원금 없이 지속하기 위해 밀가루나 해산물 등 요리재료는 회원들이 평소 거래하는 업체들로부터 협찬 받고 있다면서 식당 입장에서 진짜 어려운 것은 간혹 생기는 휴일에 참여를 독려하는 회원 간의 동참의식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식재료를 한꺼번에 다루는 관계로 사전 현장답사에서 전기시설, 하수구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방시설이 미비하면 아예 평소보다 일찍 새벽 4시에 일어나 음식 준비를 서두르는 회원들의 자긍심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가르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협심회 김영길 회장이 봉사 현장에서 조리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김영길 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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