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신년 기자간담회

오는 6월 ‘창립 20주년 기념대법회’ 봉행

‘자비나눔 실천’을 내걸고 지난 1995년 창립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올해 재단창립 20주년을 맞아 “불교복지의 재도약의 정초(定礎)로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은 오늘(27일) 전법회관 6층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보경스님은 “지난 20년의 회고와 함께 향후 복지재단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불교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6가지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은 오는 6월께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창립기념법회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복지 20년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어 조계종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총망라한 가운데 열리는 축하행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불교복지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방향을 짚어내는 학술심포지엄도 준비중이다. ‘지역복지를 위한 사찰공동체 실현 방안’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복지재단 창립기념법회를 기점으로 ‘조계종 사회복지 20년사’ 발간도 추진하고 있다.

상임이사 보경스님은 “재단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불교복지의 위상제고와 외연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며 “불교복지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말뿐인 복지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불교복지로 재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은 이 날 간담회에서 올해의 종무기조를 ‘득편의시낙편의’(得便宜是落便宜)라는 선종어록에서 인용해 피력했다. ‘편의를 얻으면 편의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스님은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고 갱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립 20주년, 성년을 맞이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불교복지의 양적 질적 성장을 병행하면서 재도약의 정초로 열어가겠다는 선언이다.

복지재단이 올해 실천하게 될 6대 핵심기제의 주요 골자는 △창립20주년 회고와 재도약 △복지시설 양적 질적 성장 △산하시설 관리감독 강화 △사무국 운영체계 혁신 △불교복지 특화사업 △불교복지 연구개발 강화 등이다.

불교복지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교구본사별 복지법인 설립 독려와 기존법인 운영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거점기관을 마련해서 권역별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하 복지지설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어린이집 폭력사건 등을 통해 복지시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가 급감하는 가운데 조계종복지재단은 이를 회복시키는 방안으로 복지시설 시설장 교육과 임용평가제를 정착시키고 지도감독 체계도 도입키로 했다.

상임이사 보경스님이 직접 정례적으로 산하시설을 순회하면서 체계적인 관리도 해나갈 계획이다. “재단사무국 누구나 몸으로 뛴다는 원칙”을 세운 보경스님은 “오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운영규칙을 개정, 새로 임용받는 시설장은 재단에서 일정기간 공무를 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직접 산하시설 순방함으로써 시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고 재단의 복지종책으로 재생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복지 특화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도 올해 복지재단의 주력사업이다.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의 적극적인 활동과 재난재해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불교계 국제구호단체들과 손을 맞잡고 ‘불교 국제개발협력 단체 통합협의체’를 발족시켜 보다 효과적인 구호사업에 임할 계획이다. 오는 3월중에는 통합협의체가 구성된다.

복지재단은 이외에도 경전과 어록 기타 전적 순으로 3개년에 걸쳐 불교복지 이론적 토대구축과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가복지정책 모니터링과 복지정책 의제 생산기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보경스님은 “불교복지의 정신은 일방적인 자기희생과 봉사만이 아니라 자리이타(自利利他)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 세상 행복에 기여하고 이 세상에 복을 짓는 일부터 시작해서 복짓는 불교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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